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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회원들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치협 만들겠다"

최남섭 예비후보, '실질적 조력·소통' 강조

지난 25일, 최남섭 부회장의 출마 기자회견은 마치 출정식을 보는 듯 했다. 의료계에서까지, 20여명의 기자들이 회견장을 가득 메웠고, 뒤쪽에선 많은 지지자들이 박수부대를 자임했다.

앞쪽 벽면엔 길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거기엔 크게 ‘최남섭 치협 제29대 협회장후보 출마 기자회견‘ ’부회장 후보: 박영섭 · 안민호 · 장영준’이라 적어 놓았다. 진행을 맡은 김종훈 자재이사(통합캠프 선거본부장)가 시간에 맞춰 후보들을 소개했고, 마침내 최남섭 예비후보가 미리 준비한 ‘출마의 변’을 또박 또박 음미하듯 읽어 내려갔다.

발표문의 요지는 한마디로 ‘회원들에게 힘이 되는 치협을 만들겠다’는 거였다. 이를 위해 지금 치과계에 필요한 사람은 정책능력을 갖춘 사람,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며, 그런 리더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최남섭 자신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실현 가능한 다양한 회생책으로 동네 치과의 체력을 끌어올릴 것’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함께 하는 치협’을 약속하면서 그는 소설 수호지에서 송강의 별호인 급시우(及時雨)를 인용, ‘때마침 내리는 단비처럼 회원 여러분이 부르시면 언제 어느 때라도 달려가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지키지 못할 공약은 내지도 않는다'

 

질의 답변 시간엔 예비후보에겐 다소 곤란할 질문도 나왔다. 바로 서울대 경선 문제인데, 이에 대해 최남섭 예비후보는 “애초 동창회 선거를 지양하는 차원에서라면 경선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옳았다”면서 회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집행부의 대표로 선거에 출마할 기회를 얻었고, 동창회가 아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 임한 만큼 이제 심판은 전국 회원들의 몫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언주 법안 및 77조 3항과 관련해서도 최 예비후보는 ‘치과계가 늘 막으려고 애써온 1차기관 표방금지를 강화한 것이 바로 이언주 법안’이라며, ‘77조 3항의 폐기는 이 법안의 통과를 전제로 언급된 것일 뿐 새 법안의 통과 없이 77조 3항만 사리지는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엔 ‘회무 경험과 실천의지’를 꼽으면서 ‘지키지도 못할 공약보다는 실천 가능한 정책을 세워 실천력으로 차별화하겠다’며 최 예비후보는 ▲도달할 수 없는 수치로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 지양하기 ▲성명서 같은, 대안 없는 공약 지양하기 ▲증거중심적 방법론 함께 제시하기 ▲다양한 계층의 회원의견에 기반 한 정책 수립하기 등 자신들만의 정책공약 4원칙을 소개했다.

 

 

출마회견장엔 지지자들 대거 참석

 

부회장 후보들도 각자 출마에 임하는 의지를 밝혔다.

박영섭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회무를 해온 입장에서 이 분과 함께라면 위기의 치과계를 반드시 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민호 예비후보는 ‘회무를 맡은 집행부가 경험 없이 우왕좌왕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신뢰받는 집행부로서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장영준 예비후보도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면서 ‘특히 치과계의 외연을 넓히고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거공약은 3월 중순경 별도의 자리에서 발표키로 하고 이날 최남섭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은 비교적 짤막하게 끝이 났다. 후보들과 뒤에서 열심히 박수를 쳐준 치협 임원들 그리고 각 대학 지지자들은 근처 식당으로 몰려가 늦은 저녁을 들며 못다한 얘기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