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감이라면 흔히 건강보험통계연감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치과계에 훨씬 친근한, 맞춤형 치과의료연감을 매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노홍섭)가 8개월여를 준비한 끝에 드디어 ‘2013 한국치과의료연감’ 발간을 눈앞에 두게 된 때문이다.

연감이란 말 그대로 각 분야에서 한 해 동안 일어난 일들과 사건, 통계 따위를 수록해 일 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을 말한다. 치과의료연감 또한 당연히 치과계의 일 년을 고스란히 담게 된다. 이번에 발간될 첫 연감을 보면 그러므로 2012년의 치과계 상황을 테마별로 자세히 알 수 있다.

1권에 실릴 주요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적용인구, 국민의료비, 건보재정현황, 보험급여 실적 등을 정리한 일반현황과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구강건강 삶의 질 등과 그 결정 원인을 담은 구강건강 수준 및 결정요인이 있다.

또 심평원의 치과의료 자원(인력과 시설 및 장비)과 치과의료 재정 및 이용(치과보험의 급여율, 요양급여실적 등)에 관한 자료들과, 복지부의 각 시 군 구별 구강보건정책 및 사업 관련 자료들, 그리고 각 대학별 치의학 교육 및 연구에 관한 자료들도 함께 실리게 된다.

이밖에 치과의료기기 생산 수입 수출실적 현황 등 치과의료산업에 관한 각종 자료들은 물론 치협, 치위협, 치기협 등 치과계 주요단체들의 사업현황과 동향에 대해서도 페이지를 할애하게 된다.

작업을 주도해온 김철신 정책이사는 “연감에 수록된 자료들은 대부분 관계 기관들이 내놓은 기존 자료들이긴 하지만, 이를 꼭 필요한 것들로 다시 취합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각 기관별로 상이할 수 있는 자료의 시점이나 기준 등을 꼼꼼히 체크해 오류가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직접 조사를 통해 정책연구소가 생산한 자료도 있다, 각 대학의 교원현황이나 학회별 연구현황 및 회원수 발표 논문편수 등이 그것인데, 연구소 측은 이외에도 기존 자료들을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훨씬 다양하고 유용한 자료들을 수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013 한국치과의료연감 발간 작업은 2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5월에 시작, 8개월 만에 전격 완료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철신 이사는 이와 관련 “자문위원들의 도움은 물론 최용찬, 한선영 연구원 등 직원들의 노고가 특히 컸다”고 말했다.

2013 한국치과의료연감은 1천부를 찍어 각계에 배포하는 한편 치협 홈페이지에 PDF 파일도 게시할 예정이다, 일반에는 오는 17일 출판기념회를 톨해 첫 선을 보일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