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호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이 최근 모교인 연세대학교치과대학 동문회 주요 모임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 차기 치협 회장에 공식출마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부회장은 지난 18일(월) 손흥규 전 연세대부총장, 김광식 전 치협부회장, 김성옥 전 서치회장을 비롯해 동문회 1회부터 현재 회장들 등 총 50명이 참석한 고문단 및 원로선배 간담회에서 내년 치협 회장선거 출마와 관련된 각오 및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동문회는“유사 이래 가장 어렵다는 작금의 개원 환경 속에서 치과계 전체를 발전시키고 치과의사 개개인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진정한 리더인가에 대해 연세치대 동문으로서가 아닌 치협회장 후보로서 홍 부회장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검증(?)의 시간을 거쳐 참석자들은 이날 홍순호 부회장의 결단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하나 된 마음으로 적극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동문회측은 “기본적으로 동창회 선거가 치과계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대전제”라고 강조하고, “개선된 선거제도하에서 과거와 같은 동창회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지지도 “동문이라는 이유로 올인 하는 것이 아니라, 직선제로 가는 길목에서 합의된 선거인단제의 취지를 살려 어려운 치과계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회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정책개발 등을 통해, 연세동문뿐만 아니라 전 치과의사의 지지를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치협 회무의 경험을 살려 큰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 이후 공식출마선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부회장은 “현 집행부에 몸담고 있고, 변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내부에서 하나로 마음을 확인한 것 정도, 집안에서 한 얘기 정도로 일단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