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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더 높이 더 멀리’…스마일재단의 꿈

첫 탁구대회로 치과계 가치와 역할 재조명

 

스마일재단이 929일 개최하는 제1회 스마일자선탁구대회는 흔히 접하는 단순한 자선행사가 아니다. 무려 현직 탁구 국가대표 감독인 유남규 홍보대사가 참석해서도, 대대적으로 치과의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탁구 대회여서도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 구강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치과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환기시키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스마일을 책임지는 것은 성형외과 아닌 치과

이번 행사는 저소득층 구강암과 안면기형 치료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뿐만 아니라 구강악안면 진료가 명백히 치과의사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등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례없이 성형외과도 모자라 이비인후과, 한의사와도 진료 영역으로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선을 통한 이러한 인식재고는 좋은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정색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구강암, 안면기형환자들을 위해 치과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진료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저절로 홍보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자선의 마법

순전히 자신을 위한 노력과 열매를 설명할 때 사용되곤 하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은 타인에 대해 대가없이 베푼 것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한 국내 유명 의료기기 업체 사장이 몇 년째 스마일재단에 후원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부인의 친구가 구강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접해 문의를 해 왔더랜다. 형편이 어려웠던 부인의 친구는 때마침 정식 절차를 밟아 재단이 진행하는 지원 사업에 공정하게 선정됐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자신이 뿌린 자선의 씨앗이 바로 가까이에서 열매를 맺는 보람을 누린 것이다.

 

현재 스마일재단에 정기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회원은 총 720여 명. 이마저도 전부 치과의사는 아니다. 외부 기업이나 단체에 후원을 요청하면 치과의사는 다 부자인데 왜 우리보고 도와달라고 하느냐고 한단다. 바로 동료 치과의사들의 작은 도움이 아쉬운 이유다.

 

금융권과 협약을 맺어 수익금 일부를 기부 받거나 기업들에게 스케일링쿠폰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스케일링 급여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모금 방법이 제한되고 액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비정기적인 후원도 있지만 이것만 바라볼 수는 없기에 안정된 기금 마련을 위해 분기별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사장 등 전 임원이 무임으로 봉사하는데다 무엇보다 부대비용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거의 없이, 기부금 전액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것이 스마일재단의 큰 미덕이다.

 

대한민국 탁구의 전당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골프 다음으로 스마일재단이 선택한 자선대회 종목인 탁구는 배드민턴 다음으로 대중적인 스포츠다. 각 구청마다 구청장배 탁구대회가 없는 곳이 없을 만큼 홍보하기 쉬운 스포츠이기도 하다. 참여하기도 좋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곳은 서울대학교 체육관. 198888서울올림픽에서 중국을 제치고 유남규 당시 국가대표가 탁구에서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곳이기도 하다. 너무나 역사적이라 체육관의 권유로 그곳에 유남규 선수의 금메달 기증돼 보관돼 있다. 이번 대회에 홍보대사인 유남규 감독 스스로도 무척 감격스러워 한다고. 평소 일반인에게 대여하지 않는 서울대체육관도 이번 대회의 의미를 감안해 특별히 장소를 내어줬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참여하는 유남규 감독은 우리나라 탁구 역사의 아이콘이면서도 이번이 첫 탁구 홍보대사다. 그는 홍보대사직을 수락하면서 이름만 걸어놓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활동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이번 대회 당일에도 지역에서 오전 일정이 있음에도 오후부터는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혹자는 유 감독의 대회 참여는 마치 김연아가 동대문구장에 와서 피겨 홍보대사로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스마일재단의 얼굴이 된 유남규 감독은 대한민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의 회장이기도 하다. 황영조, 홍명보, 김연아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다 이 모임에 소속돼 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스타들 모임의 수장으로써 이번 대회를 통해 치과의사들의 미담이 영향력 있는 그들에게까지 전해진다면 그 파급효과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9월 캠퍼스에서 가족과 함께 대회 나들이

무더위도 한풀 꺾인 9월 말, 대회와 함께 한창인 서울대 캠퍼스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사전참가자 특전이 꽤 유용한데, 참가비를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도록 기부금영수증이 발행된다. 또한 함께 온 자녀들에게는 4시간짜리 봉사활동확인서도 발급해 준다. 대회도 즐기고, 기부도 하고, 환급도 받고,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석4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육관에 세팅되는 총 테이블은 30. 대회는 오전 830분부터 시작되는데 단식과 단체전 합쳐 총 10종목이 실시된다. <선수, 1, 2, 통합> 50, <혼성 3~4> 70, <여자 3~4> 70, <남자 5> 150, <여자 5> 100명 등 총 440명이다.

 

심판은 참가 선수들끼리 셀프로 한다. 윗급수가 매의 눈으로 아랫급수 시합을 감독하며, 주관으로 참여하는 서울대 탁구동아리 회원들도 공정한 심판에 가세 할 예정이다. 상금은 단체전 상금의 경우 총 50만원에서 기부금 20만원, 탁구용품권 10만원을 제외하면 실질 상금은 20만원이다. 하지만 그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다.

 

주최측은 취지에 걸맞게 서울시청 내 장애인탁구팀을 섭외해 함께 시합을 벌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신청접수 2~3일째에 벌써 50명이 넘게 신청한 것. 종목별로 정원이 한정돼 있어 서둘러야 할 듯하다. 치과계에서 활동 중인 자체 동호회들도 이번 기회에 단체로 참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스마일재단의 은 바로

15명의 치과의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스마일재단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업그레이드되는 치과계 대표 자선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소규모 재사용 기부 센터로 출발했던 아름가운 가게가 우리나라의 자선기부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것처럼 말이다.

 

치과의사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재단은 장차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구강관리를 실시하는 스마일구강발달센터 설립의 꿈도 갖고 있다. 일본은 이미 하고 있는데 한 지역 센터에서는 관리규모가 17천여명에 이른다. 출생과 동시에 등록돼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덕분에 그 많은 숫자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장비는 오직 유닛체어 한 대라고 한다. 담당 주치의도 목요일 하루만 와서 진료한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니 할 치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자선탁구대회를 통해 모여진 기금으로 두 명만 치료를 받아도 큰 것이라는 스마일재단. 치료를 받은 두 명은 남은 기간 평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주변 및 가족들에게도 물론 좋은 일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차근차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을 펼쳐가는 스마일재단의 첫 탁구대회는 앞서 말했듯이 전체 치과계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치과계 전체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보자. 나눔의 가슴을 품은 440명의 치과의사들이 즐기며 경기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치과계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1회 스마일탁구대회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 www.smilett.org  또는 모바일페이지 m.smilett.org를 통해 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913()까지며, 관련 문의는 스마일재단 사무국(02-757-2835~7)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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