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장잠재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성장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시술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정부의 연구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이 지난 7월 말 발간한 '의료기기 품목 시장 리포트' 치과용 임플란트 편은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가격 동향에서 식약처 데이터를 인용,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평균생산단가는 3.8만 원, 평균수입단가는 8.7만 원으로 집계했다.

이와 함께 판매가와 평균 시술 가격도 집계했다. 판매가의 경우 국내 모 업체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산출됐는데, 멸균, 표면처리 등 제품 공정과정을 다 고려해 국내 모 업체 대표제품에 대한 소비지가격(할인율이 포함되지 않은 표시된 가격)을 근거로 산출한 임플란트 판매가는 39.8만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판매가는 이보다 대폭 할인이 적용돼 소비자가와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연구 관계자는 “공식 연구 자료에 할인율이 적용된 실제 가격을 언급하는 것이 문제가 소지가 많을 것 것아 소비자가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임플란트 시술 평균 가격도 인용됐는데, 자료에 따르면 전국상급종합병원 32곳의 경우 70만 7,692원에서 205만 4,472원, 서울 치과병·의원 75곳의 경우 108만480원에서146만 9,760원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장성장성 크게 증가…가격 더 낮춰야

보고서는 특히 임플란트 시장성장성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화 및 심미치료 요구의 증가, 보험 적용 및 중국 시장의 급성장 등이 그 이유인데,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보다 가격을 더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의 경우 임플란트 한 개 시술 비용은 약 1,200달러, 완전한 치아 재건을 위해서는 24,000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플란트 종류에 따라 400~8,000달러까지 적용되고 있어 고비용으로 인해 임플란트보다 다른 대체방안을 선호하는 환자가 많은 상황이다. 때문에 보다 많은 시장 진입을 위해 임플란트 시술 가격을 낮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인도 등과 같은 신흥국의 경우 경제성장으로 인해 보건의료분야가 성장했음에도 신임플란트 시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그 요인으로 임플란트 시술 가능한 치과의사의 부재와 함께 고비용이 꼽혔다. 고소득층의 극소수 환자와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용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국내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과다경쟁으로 이미 가격하락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체의 경우 국내 시장보다는 신흥국 시장 진입에 눈을 돌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연구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