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경영실태와 관련해 치과병원의 수익성이 다른 일반병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이 최근 발간한 ‘전국병원경영실태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재무분석 수익성 지표에서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에 비해 총자본 이익률, 의료수익 이익률, 총자본 경상이익율, 총자본 순 이익률 등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1년 ▲총자본 의료이익율의 경우 치과병원은 12.9%로 전체평균 3.7%, 일반병원 평균 3.6%, 한방병원 8.7%를 훨씬 웃돌았다. ▲의료수익 의료이익율에서도 전체평균 3.9%, 일반병원 평균 3.9% 인데 비해 치과병원은 6.9%로 한방병원 8.9% 다음으로 높았다. ▲총자본 경상이익율은 치과병원 14.4%로 전체평균 2.7% 일반병원 평균 2.7%, 한방병원 3.1%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의료수익 경상이익율에서도 치과병원 7.7%로 전체평균 2.9%, 일반병원 평균 2.9%, 한방병원 3.2% 중 가장 높았다. ▲총자본 순이익율의 경우에도 단연 압도적이었다. 전체평균 2.3% 일반병원 평균 2.3%, 한방병원 2.5% 인데 비해 치과병원은 14.4%였다. ▲의료수익 순이익율은 치과병원 7.7%를 기록했다. 전체평균은 2.5%, 일반병원 평균 2.5%, 한방병원은 2.6%였다.

활동성 지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총자본 회전기간이 치과병원 194.0일로 전체평균 390.6일, 일반병원 평균 390.8일, 한방병원 376.8일로 절반 수준으로 짧았다. ▲재고자산 보유일수은 전체평균 10.2일, 일반병원 평균 10.2일, 한방병원 17.8일에 비해 가장 많은 21.6일로 조사됐다. ▲의료미수금 회전기간에서는 치과병원 22.3일로 한방병원 11.8일 다음으로 짧았다. 전체평균은 37.6일, 일반병원 평균 38.0일이었다.

성장성 지표 가운데서 ▲의료수익 증가율은 치과병원 13.9%로 가장 높았다. 전체평균은 6.5%, 일반병원 평균 4.5%, 한방병원 8.3%이었다. ▲총자본 증가율은 전체평균 8.4%, 일반병원 평균 8.4% 보다 다소 낮은 7.3%로 조사됐다. 한방병원은 1.4%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병원급 이상 600개 의료기관(일반병원, 정신병원, 전염성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반병원과 특수병원으로 구분했으며, 치과와 한방병원은 특수병원으로 분류됐다.

이 중 조사에 참여한 치과병원은 총 17곳으로 샘플수가 다소 적었다. 일반병원의 경우 개인병원과 법인병원 비율이 거의 절반씩을 차지했으며, 샘플수도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데 비해 치과병원의 경우 개인병원 비율과 법인 비율이 2.5 대 1 정도라 같은 선상에서 통계자료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병상이 없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보니 일반병원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또한 한방병원과 마찬가지로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경영실적자료 제출을 요청할 경우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부담스러워 한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치과병원이 참여할수록 별도 섹션으로 분류돼 유의미한 통계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