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전,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전단계 실습실. 책상 위에 놓인 모형과 기구들 사이로 학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절개선 하나를 긋는 데에도 망설임이 묻어나지만, 곧이어 이어지는 봉합 동작에는 점점 속도가 붙는다. 강단에서 듣던 치주수술이 이날만큼은 손끝의 감각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은 지난 3월 28일 본과 4학년 재학생 중 지원자 23명을 대상으로 ‘제11회 치주 연수회’를 실시했다. 국내 치과대학 가운데 학부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주수술을 총망라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이 연수회가 유일하다.
이날 연수회는 약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치주판막술 ▲근단변위판막술 ▲유리치은이식술 ▲조직유도재생술 ▲치근피개술 ▲잇몸웃음 교정술 등 실제 임상에서 접하게 되는 술식들이 짧은 강의와 곧바로 이어지는 실습 형태로 구성됐다. 모형 차폐막은 물론 돼지턱 뼈, 가지와 바나나까지 동원된 실습 재료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였다.
연수회는 이성조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개원가 현실과 환자·술자 관점에서 치주수술의 필요성을 짚은 뒤, 학생들은 곧바로 메스를 들었다. 조인우 과장을 비롯해 이성조·강대영·안현성·이승민 교수와 교실원 전원이 지도에 나서 학생들 곁을 지켰다. 손이 멈추는 순간마다 바로 옆에서 이어지는 피드백이 실습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실습이 이어질수록 학생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처음엔 조심스럽던 손놀림이 점차 자신감을 띠었고, 서로의 결과물을 비교해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보기에도 어려워 보였던 수술들인데 직접 해보니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는 한 학생의 말처럼, 체험을 통해 얻은 감각은 강의와는 또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실습 종료 후에는 우수 참여 학생에게 임상증례집을 전달하고, 전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조인우 과장은 “학생과 내부 피드백을 반영해 매년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경험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국치대 치주과학교실이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이 연수회는 교수진과 전공의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