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총 대상자 9,760명 가운데 2,628명이 답변을 보내와 응답률 28.5%를 기록했다. 모두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이번 조사에서 회원들은 전반적으로 직선제 우위의 민심을 보여줬는데,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첫번째 질문에선 83.3%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대로 '현행 대의원제도가 좋다'는 회원은 응답자의 14.2%에 불과했다.
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83.3%를 대상으로 한 두번째 질문, '개선이 필요하다면 어떤 제도가 타당한지'에 대해선 77.8%가 '직선제'를 꼽았다. 선거인단제를 꼽은 회원은 21.3%였고, 무응답 및 기타가 0.9%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전체에게 물은 '선거제도 선호도'에선 앞서 밝힌 대로 14.2%가 현행 대의원제도를, 64.8%가 직선제를, 21.3%가 선거인단제를 각각 선택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실제 대의원총회에 대입하면, 직선제안과 선거인단제안이 1, 2안으로 동시에 상정될 경우 두 안 모두 채택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선거인단제를 도입할 경우 선거인단의 규모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63.3%가 '회원 20인당 1인'을, 34.8%가 '회원 10인당 1인'을 선택했다.
또 선거제도에 따른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선 '직선제 시 88.7%'가, '선거인단제 선거엔 75.7%'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 회비 완납자 9,760명 중 주소지 불명 등을 제외한 9,23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우편을 통해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2,628명이 회신해 응답률 28.5%를 기록했다. 설문 응답 회원들을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50대가 39.0%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5.8%, 30대 이하가 13.9%, 60대 이상이 10.8%로 각각 집계됐다.
치협은 오는 27일 선거제도 개선 정관개정안을 다루게 될 제 62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세영 협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 "약 70%의 무응답 회원들의 숨은 뜻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전적으로 대의원들에게 달린 문제"라며 "대의원들의 역사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원 설문조사의 집계와 분석은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