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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단체 열치가 받는다

'1999년 창립 이래 국내외 7만3천여명에 무료진료봉사'


''2021년 올해의 치과인상'을 (사)열린치과봉사회가 받게 됐다. 치협은 지난 21일 가진 정기이사회에서 선정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열린치과봉사회(회장 기세호)를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열치가 치협이 제정한 상을 받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년을 활동하는 동안 MBC, KBS, 서울특별시 등 외부 기관들부터 숱한 봉사상을 받아왔지만 치과계는 유독 열치에 야박했다. 치과계 내 대표적인 봉사단체임에도 이미 10회째 수상자를 배출해 낸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에조차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서울시치과의사회의 봉사상이 치과계로부터 받은 수상 이력의 전부였다.
그런 열치가 마침내 치협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가 됐다. 치과의료봉사상이었으면 더욱 어울렸겠지만, 둘 중 어느 것이든 자격을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열치는 오랜기간 국민들에게 '선한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심어왔다. 한때 하나원을 포함해 국내 7곳에 고정진료소를 두고 진료소마다 주 2회서부터 매주 혹은 격주로 수요에 맞춰 진료팀을 내보냈다. 매달 평균 160여명의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가 열린치과봉사회의 이름으로 치과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돌봐 온 것이다. 
2011년부터는 해외로까지 봉사의 범위를 넓혀 인도네시아 다다코리아에 고정진료소를 설치하고 매 분기 진료단을 파견했다. 자비로 가는 봉사임에도 매회 지원자들이 넘쳐났고, 저작기능 회복과 앞니 복구에 중점을 둔 열치 진료 역시 현지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어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걱정해온 한국 업체의 기업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지금이야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게 스톱 상태이지만, 이런 열정은 치과계 내 직역간 긍정적 시너지를 만드는 데에도 크게 한 몫을 했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재상공인이 같은 목표를 향해 이처럼 조화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열치 이외 어떤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치협은 이번 치과인상 선정 이유로 ▲‘사랑·봉사·헌신’을 취지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 노숙자, 북한이탈주민(하나원)을 대상으로 나눔과 인술을 펼쳐 국민구강보건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점, ▲구강물품 및 치료비 지원, 사후관리 등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환자들의 건강한 웃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의료환경이 열악한 아시아권 저소득 국가에 대한 치과의료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점 등을 꼽았다. '1999년부터 23년 동안 7만3천여 명에게 치과의료 혜택을 제공했다'는 것.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열린치과봉사회와 봉사자들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올해의 치과인상은 1월 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릴 치협 신년교례회에서 시상될 예정이며, 상금은 1천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