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이 호칭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들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원장이란 첫째 환자들을 책임지고 진료하는 임상의이다. 둘째 직원들을 뽑고 일과를 관리하는 고용주이다. 셋째 치과의 재정을 건전하게 이끌어야 할 경영자이다. 넷째 국가에 성실납세의 의무를 지는 납세자이다. 다섯째 소속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지역리더이다.이 가운데 어떤 역할이 가장 어려울까? 이제 막 개원을 했거나, 개원을 예정하고 있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낯선 얼굴은 아마 고용주로서의 원장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에 한번도 배워 본 적이 없는 분야인데다 그동안은 이해의 부딧침이 없는 관계로만 주위의 스탭들을 대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단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로 규정이 되면 그 때부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분명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 배를 탄 ‘가족’이긴 한데 그 안의 디테일에선 자주 입장이 맞선다. 가령 ‘급료를 좀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라면 ‘기분좋게 보너스라도 줄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일해 줬으면..’ 싶은 것이 원장의 마음이다. 직원들이 ‘휴가 기간이 너무 짧아 불만’이라면, 원장은 ‘어려운 병원 사
각종 포털에 '천안 옥수사'를 검색하면 여러 옥수사가 뜹니다. 타 지역 사람들이 보면 천안에 옥수사라는 초밥집 체인이 있는 건가하고 착각을 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옥수사의 한자는 玉水舍입니다. 초밥집을 뜻하는 수사(壽舍)와는 전혀 다른 말이지요. 그렇다면 옥수는 맑은 물, 맛있는 물을 뜻하니까 맑은 샘물(우물)이 솟아나는 집이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말뜻은 대충 알겠는데 왜 천안에 유독 옥수사라는 집이 많은 건가요? 이것저것 뒤져보니.... 천안에 이북 사람들이 피난을 많이 왔으며,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평안도 사람들이 시장바닥에 좌판을 벌리고 돼지고기 수육(물론 비계가 대부분이겠지요)을 잘라서 술과 함께 팔았겠지요. 그 중에 한 분이 천안 시장 골목에 옥수사라는 간판을 걸고 정식 영업을 시작을 했을 거고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그 집 주방에서 일하던 양반들이 하나 둘 나가서 시내 곳곳에 옥수사라는 간판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애초에 상표권이니 뭐니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이제 어디가 원조집인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다만 '원조 옥수사'라는 집이 가장 오래된 집인 것 같고,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신부동 터미널 앞의 '정통 옥수사'인 것 같습니다.나
전두환 신군부가 사회악 일소라는 미명 아래 서슬 퍼렇던 공포통치 시절. 조폭의 상징인 문신(紋身)은 발각되면 (목욕탕·골프장 샤워 실)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는 검거대상이었다. 깍두기 머리의 젊은이가 피부과 의원에 찾아왔다. 거시기에 ‘AIDS’ 네 글자가 선명하다. “지우는 데에 수술비가 (한 글자에 5만원씩) 20만원이요.” 잠시 후 준비하던 간호사가 원장실에 뛰어 온다. “원장님 계산이 틀렸어요. 소독하려고 닦는데, 주름이 펴지니까 두 글자가 더 있어요.” 스포츠 용품회사 ADIDAS 직원이라던가? 이 회사는 최근 불명예퇴진 한 FIFA 블라터 총재에게 거액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탔다. ‘LE CAF’라는 브랜드도 있다. Citius·Altius·Fortius, 즉 올림픽 정신을 표현하는 “더 빨리·더 높이·더 힘차게”라는 세 단어의 머리글자를 모은 이름으로 소비자 심리를 사로잡았다.이처럼 명품일수록 이름값을 지키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정도가 아니라, 억만금의 손익이 오고가기 때문이다. 어원(語源)이 보통명사 이름으로 쓰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계에도 복고 즉 고(古)악기 연주가 유행 중이다.
칼럼을 시작한 이후 호주에 대해서 이메일로 물어 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그 중 가장 자주 물어 보시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호주에서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 그리고 치과위생사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또 호주 이민에 대해서도 종종 물어 보시는데요, 이런 분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왜냐하면 오늘은 7월부터 호주연방정부가 치과의사와 치과전문의사들을 부족 직업군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호주에서 치과의사 자격증을 따서 일을 하시려면 ADC(Australian Dental Council) 라는 기관에서 서류심사를 마치신 후에 필기와 실기 시험 그리고 영어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자격증을 받아서 호주에서 일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2015년 7월 이전까지는 치과의사와 치과전문의들은 호주에서 이민을 권장하는 부족 직업군에 속해 치과의사 자격증만 가지고도 직장 없이 'independent skilled migration' 이라는 영주권 신청이 가능했어요. 그런데 7월 1일부터는 치과의사가 부족직업군에 속하지 않게 된 관계로 호주 치과의사 자격증을 취득 하여도,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아서 일할 수 있
고소·고발 건수가 일본의 10여배요 재판은 무조건 끝장을 본다는 오기로, 대법관이 일인당 매년 몇 천 건의 기록에 파묻혀, 본연의 업무에 지장이 많다고 한다.재판 끝에 친구가 원수가 되어 국민화합을 해치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경험과 생활의 지혜가 담긴 비 법조인의 중재로 원·피고가 충분한 대화를 거쳐 합의점을 찾는 민사조정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막는 동시에 사회통합에도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사법부가 앞장서서 권장하고 있다.고법에서 오랫동안 조정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한 사건을 소개한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도공 중에 이삼평씨 기념비가 충남 공주에 있는데, 후손과 일본인 유지들이 뜻을 모아 고향에 세운 것으로, 방학 때면 백제 유적지를 찾는 일본 초중고생들의 수학여행에 필수코스가 되었다. 문제는 비문 중에, “이삼평 씨가 일본으로 ‘건너가’”라는 대목으로, 도공에 대한 존경심에 불타는 이모씨가 이를 ‘끌려가’로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왜적에게 강제로 잡혀간 분을 제 발로 건너갔다고 하면, 일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 친일·배신자로 모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관계자나 성금을 모으고 수학여행을 주선해온 일본인들은 펄쩍 뛸 일이었다.
■ 임플란트 식립 후 발사하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더 이상 내원하지 않으면.... 임플란트만 식립한 상태로 아직 2단계 청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가 더 이상 내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개인적인 사유(먼 곳으로 이사를 했다든지, 중대한 질병으로 더 이상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든지, 단순한 변심으로 내원 중단을 한다든지 등등...)로 내원을 중단한 경우라면 시술중지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시술중지 사유에는 골유착 실패나 폐업 등으로 요양기관에서 더 이상 시술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시술중지는 환자가 신청할 수 없으며 요양기관만이 시술중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더 이상 내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세부인정기준에 따라서 해당 단계까지만 비용을 산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단계별 표준의료행위에서 중요한 행위만 시술하더라도 각 단계를 청구할 수 있으므로, 비록 발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환자가 내원 중단한 것으로 판단된 시점에 2단계를 청구하시면 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환자본인 부담금은 수술 당일 받을 수도 있으므로 진료비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므로 요양기관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혹시
요즘 시청자들은 단순히 주어진 것을 보는 것보다 본인들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방송을 선호한다. 한 화면을 경계를 두고 그 너머에서 살던 스타들이 우리와 같이 당황도 하고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공감하길 희망한다. 어떤 스타들은 이런 삶의 모습을 통해 더욱 시청자들에게 인간적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이런 흐름은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여, 정선 어느 산골 생활 중 화장실을 찾아 읍내까지 가는 평범한 도시남자의 모습, 바닷가 차주부, 외국 여행지에서 할아버지 스타들의 실수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급지쥬~~~~”와 “슈가보이”의 유행어를 만들며 요리사 스타들을 만들어 냈다. 이런 경향은 캠핑문화를 만들고 아빠라는 존재가 단지 경제적 수입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과 놀아 주며 육아의 일부를 분담하게 하였다. 또한 요리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성 요리사들에 의해 전해지고, 계량컵이나 저울에 의한 멋진 주방에서가 아니라 종이컵 계량에 의한 간단한 자취생 요리라 명명되는 쉬운 요리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방송 후 레시피와 맛 경험 후기까지 공유되어 실시간 맛 평가를 받으며, 쉐프와 함께 하는 클램핑 여름 휴가 경품 현수막
전통적인 예술교육과 의학교육은 개인 교습 형태가 가장 많았다. 르네상스 시대 이래로 음악과 미술 또는 의학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모여 단체로 배우는 방식이 아니라 스승의 집에 제자로 들어가 숙식을 같이 하면서 일대일로 배우는 방식이었다. 의학교육에서 수련을 뜻하는 인터(Intern), 레지던트(Resident)란 말이 모두 거주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대 일의 교육은 대체로 모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제자들이 스승의 작업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스승의 솜씨를 모방한다. 무수한 모방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스승과 똑같이 흉내 내는 복제의 수준을 넘어 자기만의 솜씨를 만들어 내고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권위와 지혜를 소유하고 누구나 한번쯤 그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어 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우리는 멘토(mento)라 부른다. 그런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추종하고 따르고 그 밑에서 사사를 받는 사람들을 멘티(mentee)라고 한다.멘티들이 이르고자 하는 지혜의 인격화 과정을 멘토링(mentoring)이라 한다. 멘토링을 전수하는 방법은 분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인간관계를 통해서 멘토의 지혜를 가장
소녀시대는 삼촌부대를 동원해가며 신선한 리듬과 상큼 발랄한 율동으로 한류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음악만이 갖는 마력 hook-song으로 마치 튀김 속 트랜스지방처럼 귀에 착착 감기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선 우리의 자랑이다.f(x)의 새침 떼기 크리스탈이 뜨고 애프터스쿨의 꿀벅지 유이가 아슬아슬하더니, 우후죽순으로 뒤따르는 걸 그룹들이 저마다 떠보겠다고 난전을 벌이고 있다. 스트립댄스의 외설적인 성애동작(bump grind)에서 이제는 자위행위를 연상시키는 쩍벌춤 경지에 이르러, 때로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개그는 사회의 거울이요 고발이다.개그콘서트에서 비 호감의 사내 둘이서 외설댄스의 극치를 보이는 “니글니글”은 걸 그룹의 “위글위글”을 패러디하여, 지나친 선정성을 은근하게 고발하고 있다.맛이 간 기름이 그러하듯 너무 느끼하여 속이 부글거린다는 뜻 아닌가. 쩍벌춤의 원조격인 이효리씨는 과연 지적이고 영리하다. 춤도 “Basic Instint”의 셰런 스톤처럼 눈 깜빡 할 사이에 재치 있게 넘겼지만, 연전에 표절시비가 터지자 그 많은 투자와 공을 들여 준비한 새 앨범 출반을 싹싹하게 접었다. 제주도에서 반 은퇴 신혼생활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
십여 년 전, 친한 후배가 수원의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자기 아버지를 포함해서 몇 분이 노인정에서 복어를 요리해 먹고 단체로 입원했으니, 내과교수로 있는 제 처남에게 잘 좀 부탁한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대개 복어를 먹고 생기는 중독 증상은 근육 마비에서 비롯되는데, 호흡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이 마비될 경우엔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그러나 살아서 응급실에만 도착하면 거의 백 프로 생명을 건진다고 보면 된다는군요. 인공호흡기를 넣으면 되니까요. 그날은 고비를 넘겼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응급실로 찾아갔는데, 환자들 코밑이 다 까맣게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대개의 큰 병원 응급실이나 입원실에 돌아다니는 ‘야매’ 약장사가 의료진들 몰래 보호자를 유혹하여 뭔 약을 팔고 도망간 것입니다. 그 묘약이란 게 대나무를 태워서 만든 진액 같은 것인데 이것을 코에 집어넣으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고 구라를 친 것이죠. 의료진들은 복어 독 중독의 고비를 넘긴 환자들의 예후를 대개 알기 때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지만, 그런 정보가 없는 보호자들은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니 안절부절 못하다가 급기야 야매한테 사기를 당하고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