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이지구상에 출현한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왔다. 모든 생물은 자기 앞 시대의 생물로부터 생겨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생명체 나름대로 특징들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사실은 진화론적으로는 해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므로 진화는 생명을 관통하고 있는 맥이다. 말은 말을 낳고 돼지는 돼지를 낳는 것처럼 모든 종(種)이 각각 자기 고유의 종에 대한 유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특유의 유전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다음 세대에 새로운 유전자 배열을 나타내는 돌연변이나, 자연선택과 같은 요인에 의해서 유전정보 프로그램의 변화를 시도하는 개혁적 의미의 진화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진화적인 의미에서 어떠한 종도 영원할 수는 없으며 그 수명에 한계가 있다. 진화는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이다. 찰스 다윈은 진화의 매커니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원리가 아닌 단순한 자연원리 즉, 자연도태, 자연선택의 원리로 설명했다. 그 원리는 진화와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어떤 생물은 보존되고, 어떤 생물은 소멸되어버리는 기계적인 법칙의 의한 자연 철학적 조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강조된 주장이다.자연 속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원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비좁은 이마를 밭고랑처럼 기어간 석 삼자(三字)와, 미간에 깊이 파인 내 천자(川字) 주름.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고 노무현대통령이 최종학력 상고 졸업에 독학으로 사시에 합격하기까지, 간구(艱苟)한 성장기의 어려움이 남긴 자랑스러운 훈장이다. 그러나 뉴스시간마다 하구한 날 험상궂은 얼굴을 접해야하는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보톡스나 필러 시술은 국민에 대한 예의요 서비스였다. 청와대 최초이자 최후로 부부가 함께 쌍까풀 수술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인정한다.귀천을 떠나 구(區)의원에 출마해도 점 빼고 사마귀 빼고 필러 넣은 세상 아닌가? 물론 모기처럼 가냘픈 목소리에 작은 포유류를 연상시키는 얼굴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연(毅然)한 강골을 따를 수는 없지만 말이다. 양악수술은 윗 턱뼈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상방으로 매몰하여 얼굴을 귀여운 V 라인으로 만들어준다. 때로는 아래턱 양 우각 부와 앞 끝을 줄이고(Genioplasty), 광대뼈 축소술도 함께 시행한다. 어려운 수술이지만, 수요가 늘자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술 후 가끔 나오는 환자의 호소 중에 비대칭의 빈도가 높다. 선반(旋盤)에서 백만분의 일 인치 오차로 절삭
요즈음 호주로 관광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요, 호주에서 주로 사 가시는 제품으로는 로얄제리, 오메가쓰리, 초록홍합 등 건강식품들이 인기가 많다는군요. 특히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한국에서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세제 등의 위해성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 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프로폴리스(Propolis) 치약이나 Triclosan 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저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프로폴리스 치약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폴리스 치약은 프로폴리스를 active ingredient로 사용하고 있어요. 프로폴리스는 꿀과 같이 벌들이 꽃이나 나무 등에서 채취한 물질들로 만들어 내는 성분 중의 하나로 예전부터 면역에 좋다고 알려져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 되어 왔어요. 최근 알려진 프로폴리스의 성능에는 피부 상처부위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기능과, 암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문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요법으로 더 유명하지만 현재까지 충치예방과 관련해서는 많은 연구가 되어있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중 치과와 관련된 연구에는 프로폴리스를 구강외과 수술 이후 상처 잇몸부위에 직접 바를 경우 Mast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 이래 최악의 재앙인 문화대혁명은, 북경대학교 벽에 나붙은 한 장의 대자보에서 시작되었다. 내용의 진위와는 관계없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던 선각자(당권파: 류샤오치 덩샤오핑)들은 인민재판으로 숙청당하고, 그 후 10년간 사망 34,800명에 피해자가 729,511명(실제로는 몇 백만?)에 달하였다.마오쩌둥은 장춘하오가 장악한 공식 미디어와 대자보(오늘날 인터넷 언론)를 동원하여 반대파를 모조리 실각시켰다. 그것은 대약진운동의 참담한 실패로 실각했던 마오가 권력을 탈환하기 위하여, 홍위병의 떼 법을 동원한 ‘국정농단’이었다. 농단이라는 말은 사전적 어휘라기보다 “가지고 놀다” 정도의 의미니까, 형법상 ‘농단’이라는 범죄는 없다.* 문제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의 중량이다. JTBC 등 최순실 사태를 주도한 미디어들은, 첫째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막중한 나랏일을, 무지몽매한 여편네에게 떠맡겼다는 논리를 펴왔다. 탄핵단계에 와서는 용인 판결을 피하려고 영리하고 교활한 기획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무지와 영리 사이에 일관성이 없으니, 만약 똑똑하다면 무지한(?) 박대통령이 사람 하나는 잘 골랐다는 결론이 된다. 둘째
서글퍼라. 이 시절에 어디 간들 도대체 그 무엇이맘에 들랴.정말이지 오종우네 칫과병원에서듣는 라디오는 웬일일까? 우당탕퉁탕혼자서만 떠들어대고정말이지 얼씨구 절씨구혼자서만 떠들어대고,지난날의 어렵고 큰 싸움에모조리 부서져 나간내 불쌍한 입속을 들여다보며젊은 친구 오종우도이 집의 예쁜 간호부들도참으로 몹시들 우울하구나.라디오야 라디오야.우리들 문들 닫고 증오를 깨무는동지섣달 한겨울에 혼자 웃는 라디오야.[증오]한동안 잊고 지냈던 양성우 시인의 이름을 얼마전 신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회고록 '지금 나에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를 출간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그는 이 책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1959년 봄부터 정계에 진출한 1988년까지 젊은 시절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답니다. 시인의 '겨울공화국'은 한때 김지하의 '오적'과 함께 저항시의 상징처럼 읽혔습니다. 광주중앙여고 교사로 일하던 1975년 이 시를 낭송했다고 파면당하고, 77년엔 장편시 노예수첩을 일본 문예지에 발표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시인이 '오종우네 칫과'를 찾은 것은 이 2년 남짖의 옥살이를 끝낸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날의 어렵고 큰 싸움에서 모조리 부서져 나
왕의 남자에 이어 관객 천만을 돌파한 영화 ‘괴물’을 보고, “괴물과 퀴즈”라는 칼럼을 썼다(2006). 미군기지 영안실에서 시신용 방부제 포르말린을 하수구에 버려, 한강에 돌연변이 괴물이 태어난다. 괴물을 퇴치하는 “정의의 무기”가 바로 신나(thinner), 화염병과 불화살이요, 최후에는 송강호가 쇠파이프로 숨통을 끊는다.방류사건 당시 삐딱한 언론들은 “하수구에 방류”가 아니라 “미군, 한강에 독극물 살포(撒布)!”라는 제목을 달았다(2000). 도발적으로 왜곡하여 반미감정을 선동하는 언론, 그리고 전 세계 매스컴을 장식하던 부끄럽고 폭력적인 불법시위 무기에 찬가(讚歌)를 바치는 영화... 문화 예술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 안 되지만, 최소한 ‘왜곡된’ 이념의 선전물에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지원금’을 줄 수는 없다.“허구에 기초한 블랙 코미디”라고 강변하다가 세 장면 삭제 및 1억 원 배상 판결을 받은 “그때 그 사람들”에 비하면, 괴물은 그나마 가족영화 또는 패러디로서 완성도 높은 수작이었다. 사전검열은 금기요 일단 영화관에 걸리면 반론의 수단이 없는 영화이기에, 국뽕이든 좌경이든 상습적으로 편향된 이념의 판촉(販促)물을 돈 주고 보는 사람은 공범
대학에 재직을 하고 있을 때 임상강의를 마친 후에 개업의들에게서 언제나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잇몸치료약이라 선전하고 있는 ‘인사돌’, ‘이가탄’ 같은 약품들의 지나친 과장된 선전들 때문에 환자들이 그런 종류의 약을 복용하기를 선호하고 치과치료 받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면 치과진료 인구가 줄어들 것이 우려됨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오는 경우를 종종 전하게 되었다.지극히 당연한 질문이고 그런 우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그들의 선전이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사실이다. 이런 약제들이 TV 방송의 황금 시간대에 물 푸듯이 선전하고서도 이윤을 남기는 장사를 하고 있는 현상은 아이러니하게 그만큼 잇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한편으로 이 많은 잇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약국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가를 한번쯤 우리치과의사들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잇몸치료를 외변하고(예방치료) 임프란트나 수복치료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치과에 가면 잇몸치료는 해주지 않고 그냥 뽑고 임프란트를 하자’고 권장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새 시대 향한 명예혁명(중앙일보)”, “대통령 ‘100만 촛불’의 목소리 제대로 듣고 있나(동아일보)”. 눈에 익은 ‘De-ja vu’다. 2008년 광우병 때 70만 촛불 보도를 닮았다. 8년 전 주제는 결국 ‘사기극’이었으나, 당시 햄버거 세트 + 지방 버스 동원과 이번 관광버스 할인 + 도시락제공은 판박이다.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를 못 참고 냄비처럼 들끓어 국력을 소진하는 것이 답답하다. 불통의 ‘박 고집’은 꺾이고 최순실 비선라인은 부서져 구속수사 중이다. 일단 진정하고 국가명예 회복과 새 시대 여는 일에 집중해야지, 막말로 똥 밟은 발바닥을 왜 자꾸 비비나?‘최순실게이트’의 최종 책임자는 청와대이니 ‘박근혜 게이트’가 옳다는 말에 동의한다. 사기 당해서 재산 날리고 자살하는 가장이 한 둘인가? 같은 선출직으로서 청와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무능하고 소홀했던 국회는 준 공범 아닌가?참회하는 자세로, “30년 간 6공 체제를 지키려 노력한 결과가 이 꼴이니, 후진을 위하여 새 판을 짜는 것 까지만 하고, 우리는 물러납시다.”라고 선언하자. 새 판짜기(개헌)를 주도할 인물은? 한 방송 진행자는 대선후보가 잠룡인지 잡룡(潛·雜)인지 발음이 똑같다며 웃었
화산의 입안에서 지글지글 끓어오르다가우리와 더불어 닳고 있다장마에 씻겼다가 햇볕에 마르다가천둥 번개 삼키고 심장이 튼튼해졌다돌 하나 품속에 간직하라차고 단단한 목소리 하나차고 단단한 슬픔 하나꼿꼿이 자랄 것이다한가닥 마른 번개 번쩍일 것이다영생불로의 바람 한자락 펄럭일 것이다곧게 내려 꽂히는 햇살 한보자기 풀어놓을 것이다돌을 던져라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곳을 향해거짓된 침묵의 심장을 향해돌은 돌아온다빛은 이미 오래 전에 어둠을 꿰뚫었으나아직껏 거두어가지 못하고 있다어둠 속에 불끈 버티고 선 돌뼈와 꽃도 숨기고 두 눈 부릅뜬 돌돌 하나 품속에 간직하라차고 단단한 목소리 하나돌을 던져라우리의 가장 부끄러운 곳을 향해[분노]가끔 온몸을 떨게 하는 거친 분노와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대의명분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에서 이런 분노는 더욱 또렷해집니다.그리곤 곧 반성하게 됩니다. '난 왜 작은 일에만 분노하는가'고. 화가 날 때마다 차고 단단한 목소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화가 날 때마다 돌을 던질 수는 더욱 없습니다.그렇지만 품속에 던질 돌하나, 목소리 하나쯤간직할 필요가 있다는데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직껏 거두어가지 못한 어둠 속에 뼈와 꽃 그리고 돌 하나
중앙시장에 웃는 얼굴로 전단지 돌리는 늙은 알바가 있다. 중식 포함 남해 9천원 홍도 19,000원 쯤이다. 자선행사냐고? 여행 중 한 시간이 멀다하고 특산품매장에 들려 홍보말씀 듣고, 충분한(?) 쇼핑시간도 준다. 매상이 오르면 즉시 출발하니, 다 챙기는 구석이 있다. 광우병 사태 후 8년이 넘도록 미국산 쇠고기 먹고 죽은 국민이 단 한 차례도 보고된 바 없다. 당시 촛불시위 참여자가 역대 최고(주최 측 추산 70만 명, 080610)를 기록했는데, 양초·종이컵·콜라·햄버거세트를(약 6 천원 쯤?) 주최 측이 나눠준다고 했다. 시위장 부근과 이면도로는 지방번호판을 부착한 버스로 가득했다. 주최 측은 그 많은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으며 목표는 챙겼을까?그들 주장은 거의 거짓으로 판명 났어도 결과는 엄청난 흑자 아니었을까? 겁을 먹고 명박산성을 쌓은 이명박 정부는 추진 동력을 잃어, 공약 목표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혹시 전 정권의 몇 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계획까지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퇴진촉구 3차 촛불집회(160912)에 백만 명이 참여하여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물론 주최 측 주장이고 경찰추산은 26만, 어떤 전문가는 50만 내외로 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