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분기 치과보험 진료비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K08(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치)의 약진이다. 노인 틀니 및 임플란트가 대부분인 K08은 올 들어 9개월만에 벌써 요양급여비용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상병 중 진료비 기준 1위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외래 다빈도 순위에서도 8위의 K08은 진료인원 84만2,588명에 내원일수 260만8,078일, 요양급여비용 1조82억 원, 1인당 진료비 119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료비 기준 전년동기 대비 43.2%나 증가한 수치로, 틀니 본인부담금 인하 효과가 반영될 4/4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08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치과병의원 총 진료실적은 요양급여비용 기준으로 이미 3조원대를 넘어섰다. 치과병원은 올 9월말까지 1,912억 원의 진료실적을 거둬 기관당 월 9,278만원을 기록했고, 치과의원도 2조8,612억 원으로 기관당 1,837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3분기(7, 8, 9월)만 놓고 보면 9,990억 원의 진료실적을 올린 치과의원의 경우 기관당 월 1,924만 원으로, 꿈의 2천만원대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표 참조>
여기에 의료급여와 자동차보험 실적을 더 하면 3분기 전체 치과보험 심사진료비는 3조1,826억원에 달해 치과의사 1인당 월 평균 1,397만 원 꼴이 된다. 이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보험진료에서만 치과의사들은 1인당 매월 1,4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가 된다.
외래 다빈도 상병별 순위에선 K05가 여전히 급성기관지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 수는 9월말 현재 모두 1,253만여 명이다. K02(치아우식)가 475만 명으로 7위에 올랐고, 14위인 K04(치주 및 치근단 주위조직의 질환)는 360만 명을 기록했다. 다빈도 순위 100위 안에 든 9개 치과상병 환자수를 모두 합치면 2,743만여 명이나 된다. 올 들어 국민 2명 중 1명이 치료를 위해 치과엘 들렀다는 의미이다.
활동 치과의사 수는 상반기에 비해 635명이 늘어난 25,306명으로 집계됐다. 치과병원은 1개소가 줄어들어 229개가 됐고, 치과의원은 76개가 늘어나 17,309개가 됐다. 치과의사 1인당 건보적용인구에선 경북이 2,916명으로 환자층이 가장 풍부했고, 반면 서울은 1,371명으로 치과의사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치과의사 1인당 건보인구 2,011명으로 나타났다.
■ 3분기 치과병의원 진료실적 (단위: 일, 천원)
■ 다빈도 순 상병별 진료실적 (단위: 명, 일, 천원, 원)
■ 3분기 치과병의원 심사진료비 실적 (단위 : 건, 천원, 원)
■ 시도별 치과병의원 및 치과의사 수 (9월말 현재, 단위: 명,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