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는 멜번치과대학 (Melbourne university)에서 주관하는, 치과치료사(Oral health therapist)들이 진료범위를 넓일 수 있게 해주는 'Graduate certificate in dental therapy'(Advanced clinical practice) 라는 코스에 참여하게 되어 멜번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이 학교에선 치과치료사들이 보다 많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코스를 신설하고, 교육을 맡아왔는데요, 저도 이번 교육에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2014년 5월 칼럼에서 한국에는 없는 치과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다시 말씀드리면 호주 치과치료사는 한국의 치과위생사들이 하는 진료 이외에 만 17세 이하 학생들의 유치발치나 유치의 충치치료 등을 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멜번대학교에서 시작한 이 6개월 과정 코스는 이 17세 이하로 정해져 있는 치과치료사들의 진료범위를 없앨 수 있는 코스 입니다.
다시 말해, 이 과정을 수료한 치과치료사들은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환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유치발치, 영구치의 충치치료까지 할 수 있게 되는것이지요. 다만, 이 과정 이후에도 incisor corner를 포함한 충치 치료나, 5 surfaces를 포함하는 충치치료, subgingival 충치치료와 신경치료가 되어 있는 치아의 충치치료는 못하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저도 몰랐던 사실 중에 하나는, 호주 대학들의 치과치료사 과정은 대학교마다 교육과정이 달라서 졸업 이후 각 대학교 졸업생들마다 할 수 있는 진료범위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같은 대학교 졸업자들도 졸업 년도에 따라서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치과치료사를 고용하기 전 이들의 진료 범위를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일부 치과치료사에게는 이 과정 이후 CAD/CAM을 활용한 인레이 치료도 가능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많이 늘어난 치과의사로 인해 치과치료사 과정을 제공하던 기존의 치과대학들이 이들의 정원을 대폭 줄이는가 하면 아예 과정자체를 없엔 대학도 있다고 하네요.
또 한가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한국 치과위생사들도 호주에 오셔서 호주 치과위생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어서요, 다음 칼럼에서는 그 방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문영은 2010년 호주 퀸즐랜드 치과 대학(University of Queensland)을 졸업하고, 2011년 호주 타운즈빌(Townsville)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차터스 타워스(Charters Towers)에서 senior 치과의사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 사람이며,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필자가 사는 이곳부터 800km 내륙까지는 치과의사가 없기 때문에 250km 떨어진 휴인던(Hughenden)과 400km 떨어져 있는 리치몬드(Richmond)까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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