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개원가

의료 교육 필요한 저개발국가들에 ‘MLC’ 역량 집중

베트남`아제르바이젠 등 치의 손길 기다려




외교부산하 사단법인 MLC(Medical Leaders Corporation, 의료지도자협의체, 회장 한덕종)가 본격적인 의료 봉사 활동을 시작한지는 2년이 되어간다. 2015년 5월 18일 외교부 공식 사단법인으로 등록 후 2015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250여명의 의사가 활동 중에 있다. 치과계에도 생소한 MLC는, 낙후된 의료시설로 인해 제공 받지 못하는 선진의료서비스와 교육이 절실한 곳을 찾아 대한민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뜻을 모은 단체다.


2017년 MLC는 보다 많은 나라에서 활동할 계획이며,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봉사에 함께 하고 싶은 의사, 치과의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21일 아산병원 동관 6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MLC의 의미와 활동 사항을 알렸다.


한덕종 회장은 “MLC는 정년 전후의 의사들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로 교육과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순수 NGO단체”라고 설명하고 “MLC 설립 이유는 국내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각 분야의 최고 지식을 갖고 있는 우수한 의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단순히 봉사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저개발국 의료진을 위해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MLC 활동의 의미를 전했다.


현재 MLC에는 이식학회 한덕종 회장을 비롯해 성형외과 탁관철(前 연세대) 교수, 신경과 이병인(前 연세대) 교수, 치과 박준봉(경희대) 교수, 정형외과 임홍철(前 고려대) 교수, 산부인과 김정구(서울대) 교수, 호흡기내과 김동순(前울산대아산병원) 교수, 소아과 이종국(前인제의대), 응급의학과 임경수(울산의대아산병원) 교수가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외교부 공공외교단, 남북하나재단,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 등과 협력을 맺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활동 보고도 이어졌다. MLC는 2015년 6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타슈켄트의대와 협약을 맺고 의대 학생 및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지식을 전달했으며, 2016년 부터는 타슈켄트의대 공식초청을 통해 의대 박사과정 논문심사자로 참여하며 한국 의사들의 위상을 제고 시키고 있다.

또 아르제바이잔도 올해 1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미팅 후 지난 9월과 10월 현지를 방문해 보건부 장관과 아제르바이잔 의대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의료협력에 다른 교수진 파견에 동의했다. 베트남의 경우 용산 구청과 함께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 맹호부대 파견지였던 빈딩성 퀴논시를 방문해 퀴논시 시립병원과 협력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도 있었다.

2017년 1월 첫 사업으로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감숙성으로의 진출이다. 이미 중국 감숙성 정부와 MOU를 체결할 계획을 공유했고, 협력 체결 후에는 감숙성에 MLC 교수진이 파견되어 지역 의료 수준 향상은 물론 섬서성 주요 3차 의료기관과 의료교육 협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MLC가 협력 지역을 찾아서 진행한 의료 활동은 대장암절제 수술, 자궁암절제술, 정형외과 수술, 내외과적 수술로 현지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또 치과진료 역시 니즈가 많다는 것이 MLC의 의견이다. 한덕종 회장은 “베트남에서는 치과기공과를 설립 및 운영을 요구할 만큼 치과 분야의 니즈가 높다. 이번 베트남 활동에서도 치과 진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했기에 많은 치과의사 및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MLC 구성원 중 유일한 치과의사는 박준봉 교수로 치의학 분야의 올바른 교육 및 진료 봉사에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MLC는 ‘해외 의료인력 파견’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2017년 활동을 본격화 한다. 내달 10일 오후 7시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는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중국, 베트남을 대상으로 △임상지도 △진료에 함께 할 의사들을 모집한다. 이 지역에서의 활동은 단기 3개월에서 장기 1년까지 진행된다.

MLC 측은 “우리는 교육을 선도하는 리딩 병원과 교류하며 교육한다. 한국에서의 교육도 아산병원 등 국내 굴지의 병원을 통한 연수를 진행해 각국에 돌아가 선진 의료혜택을 받도록 단기 또는 장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KOICA 및 KOFIH 사업 연계를 통한 베트남, 아제르바이자 협력을 강화하고, 연계 CIS 국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로 협력 사업을 확대 강화할 방침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