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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서울대 학·석사 통합과정에 '빨간불'

교육부 '학사학위 인정 못한다'는 해석 내놔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이 2017년 2월 처음 배출될 학사학위 수여자에 대한 학위 선정이 교육부와의 해석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지난 2014년 3월 학사과정을 신설하고 학·석사 통합과정을 시작했다. 이때 3개 학년에 각 45명의 재학생이 모였다.   이는 2015년 6월 25일 교육부 공문을 근거로 서울대학교 학칙 및 학위수여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치의학대학원 학·석사 통합과정의 학생이 소정의 졸업요건을 갖출 경우 학사학위 수여가 가능한 것으로 학칙을 개정하여 운영 가능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7년 2월 학위 수여식 때 학사 학위의 요건이 갖춰진 학생에 대해서는 학사학위를 수여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해당 학생들에 대해 '학사학위 수여 불가'라는 의견을 통보해 융복합 학문 수학에 대한 기대는 물론 다양한 진로를 계획하던 학생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재일 학장은 "학사과정 3년의 교육과정도 전문적인 치과의사 교육을 받기 전의 교육과정으로 예비 의료전문인으로서의 인성과 심성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해 실행했다"고 설명하고 "우리대학의 학·석사 통합과정은 인문학적인 소양과 논리적 사고력, 리더십은 물론 사회봉사 등의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인재를 양성해왔다"면서 학교 역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교육부와 의견을 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석사통합과정의 3학년 학생 중 3명의 학생이 학사 학위에 해당하는 요건을 갖춘 상태로 현재 교육부 해석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측도 지속적인 의견 나눔으로 조율 중에 있다고. 문제는 교육부의 해석이 지난해와 같지 않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치의학대학원 측은 "교육부가 규정을 강화해 운영하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육부의 해석은 '학·석사 통합과정의 학생 중 학교가 정한 학사 학위 요건을 갖춘 자는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였지만, 올 9월 내놓은 해석은 '학·석사통합과정 중도 포기자만 학사학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해 혼란이 초래됐다.


현재 2학년 학생 중 10여명이 학사 학위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로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측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다. 학교 측은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석사 통합과정 학생에 대한 학위수여 불가 의견은 처음 보내온 공문 내용과 반대되는 의견으로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으로 교육부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학사학위수여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생들 역시 교육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오는 10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SNU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에서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SNU 구강건강 캐릭터 공모전 ▲SNU 스마일 back ▲SNU 지난 70년 거리 ▲옥상정원 & 서여랑(서울대 여성 사랑채) 개관식이 진행된다.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공모전을 통한 구강건강의 중요성 알리는 것은 물론, 스마일 back을 통해 자선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스마일재단에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