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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여성인력 '20대 후반~30대 초반'이 주 유휴층

재취업 유도 위해 시간선택제 등 적극 활용키로


치과계 여성종사인력의 올바른 일자리 정착을 위해 국가 정책사업으로 제시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및 ‘대체인력활용 방안·유휴인력 재취업 교육’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대한치과의사협회 주최로 지난 15일 오후 4시부터 치협 강당에서 열렸다.


‘치과계 여성 종사인력 올바른 일자리 정착을 위한 포럼’은 결혼·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유휴인력 등 치과 의료기관 내 근무하고 있는 95% 이상의 여성인력에 대한 재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평균직업수명이 5년 미만으로 나타나는 인력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포럼은 치과계여성인력 고용과 관련한 치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의 대표주제발표와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주)커리어 대체인력뱅크의 정책설명으로 의견을 공유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치협 강정훈 치무이사가 맡았다. 강정훈 치무이사는 현재 치과종사인력 근무현황에 대한 수치상의 설명, 시간선택제 일자리(문제점) 및 정책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발표에서 “치과위생사들이 출산·육아 및 휴가에 대해 너그럽지 못한 실정인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유휴인력도 발생 된다”며 “치과위생사들의 자존감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하던 일을 쉬었다가 파트타임의 형태로 일하는 것이 4대 보험 미지급, 보수 등의 문제로 나타나 불안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3/4분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무현황에 따르면 치과계 종사인력 중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원에서 25,434명, 치과병원에서 2,700명 근무하고 있고, 간호조무사는 치과의원 15,136명, 치과병원 32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도 치과위생사 면허취득자는 66,741명이다.

강정훈 치무이사는 “출산 및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됐던 인력이 1, 2년 쉬었다고 전문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복귀의 어려움이 있는지 모두가 고민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치협에서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도입 △유휴인력 교육 및 대체인력뱅크 사업 확대 등의 활동 및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치협은 2015년 SIDEX, GAMEX, WEDEX, 전국 16개 시·도지부의 사업 설명회, 서울·경기·인천지역 사업설명회 개최, 치위협 종합학술대회 중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한 시간선택제 알리기 활동을 보고하고 ‘단기적으로 종사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인력 수급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며, 유휴인력 교육을 통한 즉시 현장 근무가 가능하도록 치협·치위협·간무협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윤미숙 연수이사의 ‘치과위생사 유휴인력 현황 및 문제점과 유휴인력 재취업교육 성과와 운영 방안’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윤 연수이사는 “치과위생사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개원가에서의 활용도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현재 66,741명의 면허자수 중 36,359명이 요양기관 미 근무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유휴인력의 연령대를 살펴봤을 때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출산`육아 등의 이유가 있었으며, 이들이 지속적인 교육을 받고 취업까지 연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의견을 구했다.

현재 치위협은 유휴인력에 대한 재취업교육을 진행 중으로 올해는 치협 및 커리어넷과 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치위협이 내놓은 치과위생사 일자리 정착을 위한 방향은 경력단절 예방체계를 구축해 퇴직방지를 실천할 것과 재취업 시 부여할 업무범위 및 근무형태의 표준화, 휴직 후 치과계를 이탈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치과계 인력구성원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의 발표가 있었다. 이날 간무협은 애초 인력 활용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의료법 개정 등으로 불거진 간호조무사들의 업무 및 현재 상황을 알리고, 치과근무 간호조무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종현 전문위원은 발표에서 치위협과의 양 직종의 구체적인 상생방안 논의, 간호조무사 업무 법적 명시화에 따른 치과교과과정 연구 협의체 구성, 치협`대한구강보건협회 등과 함께 치과 간호조무사 인력 수급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포럼에는 여성 종사인력의 일자리 정착을 위한 정책 설명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김두영 사무관은 현재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방향 및 지원제도에 대한 발표에 나서 실제 시간선택제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며, 시간선택제의 신규채용 및 전환형 채용에 대한 근로 형태를 이해시켰다.

정부가 전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의 이유는 △근로자는 일`가정 양립과 다양한 일자리 수요 충족이고 △기업은 인사`노무 관리 선진화와 생산성 제고 △국가는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여성`장년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라고 밝혔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조건 개선 등을 통한 일`가정 모두 고용문화 확산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영 사무관은 “삶의 질이 달라 질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치과계에도 자리매김 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보니 그동안 몰랐던 치과계의 노력상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노사발전재단 남지민 선임연구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사례 소개와 지원제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치과계에서 의뢰받은 전문컨설팅은 5건, 기초컨설팅은 1건으로 아직은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왜 컨설팅이 필요하고 활용되어야 하는지 홍보가 된다면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치과계 여성 인력들에 대한 취업현황을 고민하고, 재취업을 고려하는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의 제반 사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특히 시간선택제 일자리 신규채용 및 전환형 근무형태가 여성인력들의 효율적인 인력운영, 업무분산 및 인력 확보에 적합하도록 단체 간의 노력을 이어갈 것을 논의 했다.

 


 

최남섭 회장은 “포럼은 올바른 고용문화 정착 및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유휴 여성인력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해 개원가의 인력난 및 여성 인력의 취업의 해결책을 도출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