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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학 교안(2차) 완성.. 공직지부 통해 배포

치과의사학부터 윤리·사회적 교육 다뤄


차세대 치과의사들이 인문사회적 이해와 비판적 사고, 역사적 책임을 지니고 전문직업인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도록 교육하기 위한 ‘치과의사학 교안(2차)’가 완성됐다.

이 책은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과의사학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모여 ‘치과의사학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수협의회’ 창립 후 진행된 사업으로, 2012년 치과의사학 교안 1차가 만들어졌고, 2015년 현재 2차 교안이 완성됐다. 치과의사학 교안(2차)는 공직치과의사회를 통해 전국 치과대학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지난 5일 공직치과의사회(회장 김형찬)는 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치과의사학 교안 2차의 완성 소식을 알리고, 전국 치과대학 등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부탁했다.

김형찬 회장은 “치과의사 교육과 관련해 윤리적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 의해 치과진료 중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학생교육에서부터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책에는 시대적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치의학 역사를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으며, 과거를 통한 올바른 미래를 제시한다면 역사를 주제로 한 치의학 발전에 큰 의미가 부여 될 것이다. 앞으로 11개 치과대학·치전원에서 학생 교육에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치과의사학 교안(2차)’은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와 공직치과이사회의 2015년도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제작된 것으로, 치과의사 역사에 대한 정리 및 자료 수집, 교육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

치과의사학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수협의회 박호원 회장은 머리말을 통해 “산업화와 물질적 풍요라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오면서 인간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고,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탈물질화 사회'를 갈망하며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사회적으로 요구가 높아졌다. 치과계에서도 치과진료의 상업화에 대한 자괴감과 우려가 표명되고 있어 치의학 교육에 인문학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치과의사학 교안 등을 통해 우리를 다시 살펴 보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치과의사학회 박준봉 회장도 격려사에서 “이 책은 치의학과 유관한 역사를 이해해 보다 발전도니 치과 의료를 구축해 인류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치과의사학 교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책의 목표는 ▲학문으로서의 치의학과 직업으로서의 치과의사의 연원과 발전 과정을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치과의사의 정체성을 내면화하고 직업윤리와 전문직업성 확립 ▲서양근대 치의학이 우리나라에 이식된 과정과 내용을 근현대사의 지평 속에서 인식함으로써 현실의 과제에 대해 해법을 습득하고 미래의 전망을 세울 수 있는 능력 배양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지양하고 교육 주체 간 다양한 방식의 능동적`주도적 참여와 소통을 통해 수업 진행 등으로 삼았다. 이밖에도 치과의사학 교안 3차는 학생들의 윤리 교육에 대한 추가 요청을 반영해 보다 충실한 내용을 담을 목표도 세웠다.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 권긍록 총무이사의 공직지부 활동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공직치과의사회는 우리의 역할을 무엇인지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구성원이 교수, 전공의, 치과병원의 스탭들로 구성되어 있다. 치과의사학 교안의 경우도 우리의 역할을 찾아가는 중 하나의 과정이 된 것”이라면서 “이밖에도 김형찬 회장님 집행부부터 시행하게 된 전공의협의회와의 간담회 등은 전공의를 교육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발전을 가져 올 것이라고 본다. 특히 회원들과의 연계하는 활동 중에는 봉사에 관심을 높이며, 공직치과의사회가 실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을 모색하는데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지부는 지난 9월 임원 워크숍을 통해 2015년 코이카 사업 및 신흥개발국의 구강보건증진사업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논의 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공직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도 치러졌다. 학술대회는 ‘치과진료 ABC’를 대주제로 치과 전반에 대한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설양조 학술이사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개원가 선생님들로 강의 주제 및 구성을 개원가가 필요로 하는 것에 맞춰 진행했다. 무엇보다도 공직치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타 학회에서 모두 다뤄지고 있는 깊이 있는 임상내용 대신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다양한 케이스에 대처할 수 있는 의견을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6가지의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는 정진우(서울대) 교수가 '수면호흡장애의 치과적 치료 Dental management of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주제로 치과의사가 환자 특징에 맞춘 구강 내 장치를 선택해치료 및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간다면 코골이`수면무호흡 환자가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 과정을 소개했다.

신수연(단국대) 교수는 '가철성 국소의치의 장착 후 조정'을 주제로 의치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겪었던 문제에 대해 구강조직 및 의치의 철저한 검사, 조직손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적절한 치료를 실천하는 과정을 전했다. 이어 권용대(경희대치전원) 교수는 'Sinus elevation, the road less traveled'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여러 상악동 골이식술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sinus opacity, 병리적 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처 그리고 실패 후 재수술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승민(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임플란트 점막염 염증 및 골소실 동반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나눠지는 감염성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치료 및 분류 방법별 치료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차정열(연세치대) 교수 강연은 '투명교정치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투명장치 제작과정의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강연은 장석우(경희대치전원) 교수가 나섰다. 장 교수는 '근관치료, Do's and Don'ts'를 주제로 근관치료 중 어렵게 여기는 요소들을 정리하고, 치료 전 과정에 필요한 단계 점검 및 스트레스를 줄이며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공직치과학회는 2016년 진행할 학술 강연의 방향을 모색 중으로 회원 및 개원의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주제 및 강연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


-아래는 치과의사학 교악 (2차) 내용이다.

 


치과의사학 교안의 목차

제1강 개론

 치의학역사/ 치의학 역사 연구 방법론과 교육목표/ 질병과 몸의 역사

제2강 의학 및 치의학의 발상

 원시치의학/ 고대문명과 치의학/ 그리스, 로마의 치의학

제3강 종교지배하의 치의학

 중세초기/이슬람의 치의학/중세 후기 서유럽/ 우리나라(삼국시대)

제4강 자연과학으로서의 치의학의 성립

 서양 근대 해부학과 치의학/ 16세기, 17세기, 18세기 서양치의학/ 근세 조선치의학

제5강 19세기 서양치의학

 19세기 의학의 특징/ 19세기 전반기 서양의 치의학/ 치과의사 단체, 치의학교육, 윤리와 영리 / 19세기 후반의 치의학/ 근대 공중보건의 시작

제6강 20세기 치의학의 전개

 20세기 이론과 실천으로서의 의학과 치의학전개과정/20세기 구강보건영역의 두가지 역사적 사건/ 20세기 치의학발달/ 한국 근대 치의학의 도입과 발달

제7강 21세기의 치의학 

 한국 탈근대 치의학/ 의료법과 치과의료법 변천사/ 의료보험의 변천사/ 구강보건관련 국제기구와 구강보건제도/ 현대 치과의료전문직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