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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100세 시대에 대비한 '고령 환자 치료 전략'

노년치의학회 학술대회.. 진료가이드 설정하고 교육자료도 준비 중


임상가들이 고령 환자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격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진료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재헌)이 지난 7일 추계학술대회를 치렀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고령사회에 대한 각계각층의 대비책도 마련된 실정이고, 노년치의학회 역시 학술대회 및 시니어구강전문가과정을 통한 고령 환자 진료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추계학술대회는 “그냥 지내시죠”라고 말씀 하시나요?란 주제로 치과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강의는 고령자를 위한 직접수복치료, 간접수복치료, 고령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우식의 해결, 고령자 미백치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금이 간 치아 관리 등 치과 치료 중 해결책이 필요한 주제로 연자들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 강의는 박성호(연세치대) 교수가 나서 ‘고령자를 위한 직접 수복치료의 정석’을 주제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치아 건강이 중요한 노년층의 보철적 수복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고, 이어 최경규(경희대)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간접 수복치료의 솔루션’을 주제로  간접수복을 위한 접착제 선택에서 상아질 습윤접착, 접착제의 호환성에서부터 디지털 치의학을 통한 수복물의 성패에 대한 의견도 발표했다.
이병진(조선대) 교수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우식, 어떻게 해결하나’를 주제로 고령자 치아우식의 특징부터 우식 발생 위험요인을 정리하고, 고령자가 치아우식이 발생했을 때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신영(서울성모병원) 교수는 ‘60 is the new 40! 고령자의 미백 치료에서 고려할 점’을 주제로, 양성은(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씹을 때 아파요. 고령자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 금이 간 치아’에 대한 주제로 고령 환자의 특징에서부터 진료방법까지 전했다.



한편 노년치의학회 측은 학술대회를 통한 학술 활동만큼 임상가들을 위한 진료 프로토콜 정리 그리고 늘어나는 고령 환자를 치료 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헌 회장은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고령화 쇼크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치과계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우리 학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해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 된다”고 피력하며 “이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치과 치료의 패턴도 달라져야 한다. 학술대회 주제도 이런 의미에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의 건강의 질도 환경 등을 이유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는 형태와 아닌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치과 치료 등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년치의학회 측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요양시설거주노인의 구강관리 및 치과치료를 위한 ‘치과 촉탁의사’와 재택의료를 위한 이동장비를 이용한 치과진료 형태 등 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니어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을 통해 고령 환자를 심리적으로 이해하고 특징 있는 치과 진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는 노년치의학회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사업으로, 치과촉탁의제 같은 제도가 시행 됐을 때, 진료가 가능한 치과의사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물론 고령 환자 치료를 위한 교육에 내실을 기해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들이 치과치료를 받길 원할 때 찾아가 실천할 수 있는 매개체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긴 하다.


이성근 부회장은 “개원의로 일을 해보니 치과의사로서 실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의료는 공공성에 기반한 활동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아직 치과에서는 그 형태가 없다. 그래서 치과 측면에서 고령 환자를 찾아가 구강관리와 치료를 실천하는 비즈니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면서 “치과촉탁의가 직접 환자를 찾아가 구강관리와 치료를 진행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치과 치료는 노인 전신질환 등을 바탕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교육하는 곳이 노년치의학회의 몫이라고 보고, 실천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내는 학술 및 임상 활동에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노년치의학회가 진행하는 시니어구강관리전문가 과정은 7기까지 진행됐고, 2016년 2월 28일에 8기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은 전신질환의 이해, 약물의 이해, 고령자 심리에서부터 고령자가 갖고 있는 특징적인 구강 상태 및 질환까지 총망라해 정리하고 임상에서의 치료 프로토콜도 제시하고 있다.


노년치의학회는 앞으로 임상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령 환자 치과 진료 가이드라인 완성 그리고 치과대학에서 학생 교육 자료로 활용한 책자를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