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치협 29번째 분과학회로 새로이 출발한 대한디지털치의학회(회장 전영찬)가 학문 분야의 도약과 폭넓은 주제 연구를 통한 학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치의학회의 회원은 그리 많지 않은 150여명이다. 하지만 학술대회의 주제 강연이 임상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학술 행사의 참가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5 대한디지털치의학회 추계 학술대회’는 ‘Back 2 the future!’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장비를 이해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강연에서부터 현재까지 출시된 장비를 이용한 각 진료과별 임상 적용 방법에 대해 유명 연자들로부터 직접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디지털장비에 대한 활용도가 구강스캐너에서부터 임플란트, 교정까지 이용되면서 기본적인 장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부터 참가자들이 몰렸다.
먼저 김진환(원데이치과) 원장이 ‘구강 내 스캔법의 진화로 스캔을’을 주제로 구강스캐너의 임상 적용 및 장단점을 정리했다. 그는 아직까지 구강스캐너의 한계점은 갖고 있지만 치과 임상에서 생산성은 물론 효율성 증가는 물론 보철과정까지도 퀄리티를 높이는 상황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구강스캐너에 대한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강스캔, 모형스캔, 임프레션스캔 장단점과 한계’에 대해 강연에 나선 김선재(연세치대) 교수의 강연은 강의자료를 사진으로라도 담아가려는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을 만큼 집중됐다. 김 교수는 강의를 통해 전통적인 구강스캐너 이용방법에서 최신 구강스캐너 그리고 3차원 프린팅 기술도입 후의 스캔 활용을 정의하고, 그동안 활용된 탁상형, 임프레션 스캐너차이점을 정리하며 임상가 스스로에게 맞는 스캐너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실질적인 질문들로 정보를 공유했다. 한 참가자는 일반치과의원에서 구강스캐너 도입시점, 초기비용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기준점에 대해 질문했고, 강연자들은 ‘아직은 가격적인 면에서 구입 시기를 정하기는 각자 다를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품 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구입가능 할 것으로 본다. 9년 정도 구강스캐너를 사용하고 있고 임상 적용은 98% 정도로 진행하고 있다. 성능적인 면 그리고 정밀도 등을 고려할 때 임상에서 적절한 활용이 가능하기에 고가의 장비이지만 제품 출시 1년 안팎의 제품을 구매해 5년 이상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오후 강연은 김종엽(보스톤스마트치과) 원장의 강의부터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디지털이라 가능한 진료들’을 주제로 수복치의학의 디지털 중심 기술인 캐드캠에 집중해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캐드캠 의 발달이 기공사, 환자와의 소통 강화 그리고 디지털인상장치의 임상적용 및 CT 데이터를 이용한 가이드 템플릿 임플란트 식립까지 디지털을 이용한 진료방법을 공개하고 디지털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을 전했다.
이어 조형준 원장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다품종 소량 생산시대의 교정치료’ 주제 강의가 진행됐다. 조 원장은 환자마다 다른 특징에 맞는 optimal occlusion을 정량화하고 환자개인에 맞는 브라켓 및 와이어 선택, 변경 제작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면 정량화된 목표를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정을 주제로 한상봉(PM치과) 원장이 ‘Dental Scanner와 치과교정학’에 대한 강의도 이어갔다. 한 원장은 디지털 치과교정에 있어 CT와 Oral scanner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료방법을 최첨단 디지털에 맞춘 임상을 공유했다. 이렇게 2가지 주제 강의는 디지털치의학회 측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교정치료방법을 임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큰 의미를 두고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학술대회는 권용대(경희대) 교수의 ‘HOw we implement this digital technic in OMFS’ 주제 강의와 박서정(트리치과) 원장의 ‘The Easier, Safer and More Comfortable and More Accurate Application of digital Technology in Orthodontics’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허수복 학술이사는 “‘Back 2 the future!’인 학술대회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덴티스트리가 도입되면서 진료 예측하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자리했다. 기술의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모습을 변모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자리가 디지털장비의 과거, 도입,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어떠한 모습을 갖춰질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치과 진료에서의 디지털장비 발달이 환자와의 관계, 산업과의 비즈니스 연결 등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고. 앞으로 디지털장비를 이용한 치료가 아직은 경제적인 문제가 진입장벽으로 남아있지만 예측 및 정확도 등을 이유로 활용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