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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올 한해 가장 많이 읽힌 덴틴 기사 'Top 20'

덴틴 2년.. 여전한 미로 속 '행복찾기'

2014년을 희망차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끝에서 돌아보니 결과는 그다지 희망적이지가 않군요. 이건 덴틴만의 문제가 아니라 치과계 전체.., 나아가 나라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힘껏 한 해를 살아오신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애쓴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라고, 곧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햇살 쏟아지는 탁 트인 아스팔트 위를 달리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2014년을 정리하다 보니 올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경주에선 리조트 천정이 무너져 아까운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고, 세월호의 얼 띤 어른들 때문에 피지도 못한 꿈들이 꽃망울처럼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경제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승승장구하던 현대중공업은 올 한해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정작 문제는 치과계입니다. 치과에 환자수가 줄다 보니 기공소가 직원들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업계도 지금은 잔뜩 움츠린 채 시장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돈이 돌질 않는다는 것이지요.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치과의원의 2013년도 총 매출액이 7조3,352억 원 규모라더군요. 같은 조사를 했다면 2014년 실적은 어떻게 나올까요? 모르긴 해도 전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진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개원가를 둘러싼 체감경기는 한 해 내내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치과계를 덮친 가격파괴자의 공습’

 

그런 와중에도 열심히 덴틴을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거열기가 연초 치과계 분위기를 지배했습니다. 그래서 자연 선거기사에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조회수 기준으로 뽑은 탑 20에도 관련 기사가 5개나 포함됐습니다.

▶집행부, 단일후보로 ‘최남섭 카드’ 빼들다 (1월3일) ▶1월1일 현재 치협 회비완납 회원수는 12,973명 (1월 22일) ▶'이언주 법안 영세한 동네치과 고사시킬 것' (2월 5일) ▶선거인단 확정.. 대의원 포함 유권자 총 수는 1,481명 (4월 2일) ▶‘집념의 승리’.. 최남섭 후보 당선 (4월 26일) 등이 그것인데, 이 가운데 김철수 후보측 보도자료를 기사화 한 ‘이언주 법안 영세한 동네치과 고사시킬 것’은 이후 전문의 문제와도 연계돼 꾸준히 읽히더니 결국 1만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올 한해 가장 많이 읽힌 기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안별로 나눌 때 선거 다음으로 치과계의 관심을 모은 테마는 바로 ‘임플란트 급여화’입니다. 덴틴은 관련 소식들을 비교적 빨리 그리고 소상히 전한 편인데, 그래서인지 ▶임플란트 관행수가 '국산 70~210만, 외산 95~305만'(1월 15일) ▶'수가 120~100만원, 적용 개수 2개'가 유력 (3월 18일) 이 탑 20에 진입했고, 순위 밖이긴 하지만 ▶임플란트 보험수가 '세자리 수'로 결정될 듯 (5월 13일) ▶비용 차이는 불과 7만원.. 어떤 제품을 고를까? (6월 26일)도 각각 21위 23위에 랭크됐습니다.

사건 사고를 다룬 기사들 역시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세월호에서 제자들을 구하고 숨진 단원고 故 남윤철 선생님에 관한 기사는 많은 독자님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습니다.

이 부문의 기사들을 게재 순대로 살펴보면 ▶'오스템 압수수색'을 어떤 신호로 봐야 할까? (2월 14일) ▶숨진 남윤철 교사는 남수현 전 충북지부장 장남 (4월 18일) ▶'투바디 임플란트 부작용' 보도 국민일보에 강력 대응 (7월 16일) ▶치협은 왜 '파라벤 치약 파동'에 침묵했나 (10월 14일) ▶치개협이 '전다르크'에게 건넨 돈은 총 7,800만원 (11월 17일) 등입니다.

나머지는 선거 후 새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 예측기사로 내보낸 ▶28기 戰友들..'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5월 7일)를 제외하면 모두 개원가의 어려운 사정을 반영한 기사들입니다. ▶전문의 표방 치과의원, 강남에 구강외과 한곳 (1월 6일) ▶호주의 외국인 치과의사 수는? (1월 6일) ▶'어렵다 어렵다 해도 결국 치과는 늘어난다' (1월 24일) ▶심평원, 139개 종합병원 임플란트 수가 공개 (2월 20일) ▶환자들의 역습..'그들은 아무도 존경하지 않는다' (6월 9일) ▶치과계를 덮친 '가격 파괴자의 공습' (6월 11일) ▶치과의사가 직접 밝힌 과잉진료 피하는 방법'? (12월 2일) 등이 그것이죠.

이 가운데 재호 치과의사인 백문영 선생의 칼럼 ‘호주의 외국인 치과의사 수는?’은 해외진출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을 반영한 것처럼 보입니다. 

 

               ■ 올 한해 가장 많이 읽힌 덴틴 기사 'Top 20'

 

이밖에 2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썩은 치아와 니코틴 '사진만으론 유병언 같지 않다' ▶임플란트 보험 효과..'이젠 月 천은 청구해야 중간치' ▶작년 치과병의원 근무 의료인력 수는 48,267명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7일부턴 위법 ▶치과의사라면 이번 주말엔 '꽃보다 SIDEX' ▶'800개 새 일자리 제공할 동력 상실한 치과계'도 많은 독자님들의 관심을 모은 기사들입니다.

2014년도 이제 곧 기록 속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한 해를 보내며, 기사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세영 전 회장의 처지입니다. 그리고 이 건에 발목이 잡혀 한 해 내내 반 토막 회무를 이어온 현 집행부의 입장입니다. 새해에는 전체 독자들의 바람으로 소위 ‘입법로비’ 건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얼마 전엔 치과 임플란트의 역사를 만든 스웨덴의 Per-Ingvar Branemark 박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생전의 업적을 기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독자님들께도 새해엔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도록 미리 인사 여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