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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기공

'높은 환자이해도·교육이 구강건강 증진에 해법'

남서울대 치위생학과, 박사과정 개설기념 심포지엄 개최


치위생 분야 전공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석사과정을 운영 중인 학교는 연세대원주의과대학, 건양대학교, 을지대학교, 가천길대학, 남서울대학교 등 5개다. 하지만 치위생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곳을 남서울대가 유일하다. 실제로 올해 초 박사과정을 ‘치위생학’으로 운영 된다는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어떤 과정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지 관심이 쏠렸다.


남서울대학교대학원 치위생학 박사과정은 6명으로 출발했다. 박사과정의 교육 과정은 ▷자료분석방법론 ▷고급통계학 ▷치위생연구1·2 ▷교육행정론 ▷고급 임상치위생 실습 ▷고급우식관리론 ▷교육공합특론 ▷치위생 행동과학 ▷치위생 영어논문 작성 ▷보건복지론 ▷교육심리론 ▷구강보건교육특론 ▷동기면담이론 ▷노인장기요양보험론 ▷치위생교육학 등이다.


이같은 교육과정 중 두 가지 과목 정도는 눈여겨볼만했다. 미래 구강보건분야를 담당하게 될 치과위생사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교과과정에 포함된 ‘동기면담 이론’, ‘노인장기요양보험론’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노인환자, 지역구강 인력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배현숙 학과장은 “임상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치과위생사를 배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의학이나 보건학 전문가가 아닌 치위생학의 임상 전문 교육자를 배출해 치과위생사의 전문성 강화·보조적인 직무를 독립적으로 수행도록 하고 있다. 이는 나아가 ‘임상 치위생학 교수요원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행동변화 치아우식·치과 순응도 높여

지난달 29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 1층 봉사홀에서는 치위생학과가 주최한 ‘남서울대학교 개교 20주년 및 치위생학 박사과정 개설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는 임상치위생과 동기면담, 노인장기요양 보험 등 3가지를 테마로 치러졌다. 임상치위생 주제 시간에는 김원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이 연자로 가서 ‘치위생학 박사과정 개설의 의의와 발전 방향’을 이보연 치과위생사가 ‘미국에서 치과위생사로 살기’에 대해 강연했다.


오후에 진행된 동기면담 주제 강연은 이제부터 치과위생사가 임상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정보 제공·임상 정보 전달 시 환자의 행동변화 동기에 대해 살피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강연자로 나선 조성희 백석대 교수는 치과계에서 처음 동기면담을 주제로 강연을 맡은 인물로 구강건강 행동 변화와 구강건강 증진 분야에서 관습적인 교육법을 연구 주제로 삼고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조성희 교수는 강연에서 “환자와의 관계형성을 시작으로 특정 변화 행동에 초점을 맞추며 이에 대한 사고 및 감정 등에 대한 결단을 견고히 한다고 했을 때, 치과위생사는 환자를 대상으로 열린질문하기, 인정해주기, 반영적경청·정확한 공감 그리고 그 결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주는 동기 면담이 치과 진료 순응도, 아동기의 충치예방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으로 연하기능 향상 치과위생사가 한다

이어 소종섭(에스앤피서울치과) 원장의 ‘노인요양시설에서의 구강보건서비스 제공’ 강연도 치과위생사로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이해하고 구강건강관리·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일본 개호보험에서의 구강기능 향상서비스 등은 우리나라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방문구강보건 서비스의 전형이 될 수 있기에 집중도를 높였다.


심포지엄에서 동기면담과 노인장기요양 보험 강연에 책임을 졌던 조영식 교수는 “남서울대 박사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두과정은 치과위생사로서 갖출 수 있는 전문성과 독자성으로 남서울대만의 경쟁력이기도 하다”면서 “동기면담의 경우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기면담에 대한 이론과 실천에 대한 문헌은 많다. 치과위생사로서 환자 상담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며, 장기요양보험이 있지만 구강위생분야는 아직 미비한 수준으로 교육을 통한 전문성을 갖추게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3년과 2014년 일본을 찾아 일본 개호보험을 경험하고, 치과위생사들이 실천하는 교육 및 방문 구강 보건 분야에서의 제도적 장치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조 교수는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제도적으로 보안하기 위한 교육 및 구강케어 서비스에 대한 매뉴얼이다. 이 작업을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해줘야 할 부분으로 우리학교에서도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서울대치위생과에서는 노인복지학과와 연계한 융복합 과목 ‘노인과 구강관리’란 과목을 개설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실습실에 유니트 체어를 두고 노인 환자를 케어 하는 시뮬레이션 수업과 다양한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 체험을 통해 ‘잇솔질 방법부터 노하에 따른 연하기능 개선’까지 폭넓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노인`장애체험실을 별도로 마련해 놓고 실습을 통해 환자를 이해하는 교육을 진행 중으로,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경험을 통한 환자 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기도 한다.  체험실에는 유니트 체어, 잇솔질 교육 모형,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과 측은 “치과위생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갖춰지기 위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환자도 그에 포함하는 것으로 구강건강의 전문인력인 치과위생사가 구강보건교육 등을 통해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시켜주는 활동들이 제도적으로까지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