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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권태호 후보 당선 一聲은 '소통과 낮은 자세'

'소통 안되면 아무것도 못해..나를 낮추겠다'


22일 저녁 8시에 치러진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권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권 후보는 정견발표에 이어 대의원총회가 진행한 기표식 선거에서 총 유효 194 표 중 106 표를 획득, 18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 당선자는 개표 직후 부회장단과 함께 흥분된 표정으로 단상에 올라 대의원들의 선택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안정 기조 속 변화를 희구하는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철저히 개원의의 입장에서 현안들을 해결함으로써, 4천6백여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닦아 내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당선자는 이로써 후생이사와 재무이사 그리고 두 번의 부회장을 거쳐 마침내 서울시치과의사회의 회무를 총괄하는 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권태호 후보가 당선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한 때 내부에서조차 집행부 단독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고,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는 경쟁 후보 측이 제기한 ‘미가입 치과 논란’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권 당선자는 그때마다 마음을 터놓고 다가가는 특유의 감성을 무기로 정면승부를 펼침으로써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강현구 최대영 이계원으로 짜여진 부회장단의 공이 컸다는 시각도 있다. 권 후보의 개인적 약점을 부회장단이 팀플레이로 감싸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무난히 상대의 예봉을 받아칠 수 있었다는 것.

이들 당선 팀은 오는 4월1일부터 정식으로 회무를 인수받아 오는 2017년 3월말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총무이사에는 박상현 현 자재이사가 내정돼 있다.



의장 예의성, 부의장 윤두중..감사엔 최인호, 조대희, 나긍균


한편 12년만에 선거바람을 몰고온 이상복 후보팀은 ‘변화와 개혁’을 내세워 회무정체에 식상한 대의원 층을 집중 공략했지만 석패하고 말았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를 찍었다’고 밝힌 한 대의원은 ‘출발이 너무 늦은 것이 패인이었다’며, ‘비록 졌지만 세습체제에 반기를 든 도전 자체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회장 선거에 앞서 벌어진 의장단 선거에선 윤두중 전 총무와 예의성 부의장이 맞붙어 접전을 치룬 끝에 95표을 얻은 예의성 후보가 의장을, 93표을 얻은 윤두중 후보가 부의장을 맡게 됐다.

즉석에서 정견발표를 들은 후 투표에 들어간 대의원들은 결과가 2표차 초박빙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을 보냈다. 이어 벌어진 회장단 선거부턴 양정강 임시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 받은 신임 예의성, 윤두중 의장단이 회의를 진행했다.


회장단 선거 후엔 3명의 감사를 선출하는 감사 선거가 뒤를 이었다. 감사 선거엔 최인호, 조대희, 나긍균, 박용호 후보가 다득표순으로 3명을 뽑는 투표를 치룬 끝에 최인호 후보가 76표, 조대희 후보가 42표, 나긍균 후보가 36표를 각각 획득, 새 감사로 선출됐다.

특히 최인호 후보는 지난해 감사보궐선거에서 조대희 후보에게 패배한 뒤 와신상담, 이번 선거에선 당당히 1위 득표자로 감사직을 맡게 됐다. 최 감사는 투표 전 '3명의 감사 가운데 나 같은 야당 감사가 한 명 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느냐'는 농담으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