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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서치 권태호 후보도 공약 발표.. 상호 비방전 양상

D-12, 기호 1번 권태호 기호 2번 이상복

서치 선거가 후보간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7일의 권태호 후보 공약설명회는 나흘 전 열린 이상복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권 후보 측은 특히 이 후보 진영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현 집행부를 지칭해 사용한 ‘세습’이니 ‘2중대’니 하는 표현들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권태호 후보는 ‘세습이란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시덱스나 치아의 날 같은 주요 행사들이 이어지는데, 일부 경험자(부회장 후보)만 가지고 이런 큰 행사를 치룰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오히려 이 후보 진영의 수권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강현구 부회장 후보도 “‘세습돼 왔다’는 표현은 열심히 일한 전임 집행부를 도매금으로 취급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전임 회장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이 후보 진영에 요구했다.

강 부회장 후보는 서치를 ‘협회의 2중대’로 칭한 상대 진영의 발언도 함께 문제 삼았다. ‘서치는 그동안 치협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명운을 걸고 반대해 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 강 부회장 후보는 ‘과거 AGD에 가장 강하게 반발한 것이 서치였다’며, ‘당시 홍보이사로 AGD 전파에 앞장섰던 이상복 후보는 AGD 추진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비판의 고삐를 죄였다.

강 부회장 후보는 이어 ‘서치 회무가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겨냥했다. 그는 ‘발언의 당사자야말로 서치에서 가장 독단적으로 회무를 진행해온 사람’이라면서 ‘김덕 학술이사는 작년 시덱스 이후 7번의 시덱스 관련 회의 중 6번을 결석했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다른 이사들과 협력하는 회무스타일을 닦아야 할 사람은 정작 김덕 학술이사 자신”이라며, ‘우리 팀은 앞으로 개인기보다는 진중한 팀플레이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AGD 홍보 당사자 ‘사과하고 자숙해야’

 

상대진영의 회비인하 공약에 대해서도 ‘선동적 공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권태호 후보는 ‘시덱스 잉여금을 일반회계로 가져오는 데는 회계법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도 서치 회비는 전국 지부 중 가장 낮은데, 이 부분 이미 시덱스가 서치 재정에 충분히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선 이계원 부회장 후보(현 서치 재무이사)도 ‘서치는 그동안 재정의 건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권태호 회장단이야말로 안정 속에 개혁을 이룰 최상의 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대영 부회장 후보는 현직 보험 담당 부회장답게 ‘꾸준한 청구교육의 힘이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구강검진 및 보험청구교육을 더 강화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 후보는 치과위생사 수급난과 관련해서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5년차 이상 유휴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치과위생사협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태호 후보 진영은 ‘새로운 비전,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서치’를 슬로건으로  ▲소통하는 서치 ▲치과의사 인력 감축 및 일자리 창출 ▲전 회원 대상 선거제도 설문조사 실시 후 선거제도 개선 ▲기획 정책부서 신설 ▲보험청구 교육 강화 및 보험정책 개선 등 10개항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선거제도개선 특위를 맡고 있는 강현구 부회장 후보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회원들의 의중을 파악한 후 직선제든 뭐든 하겠다는 거지 직선제를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상대 진영을 의식한 듯 ‘빠르면 2015년 총회에 선거제도 개선안을 상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충분히 연구 조사한 뒤 2016년에 개선안을 상정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 한 것이다. 

 

 

 

김덕 학술도 강현구 부회장에게 해명 요구

 

강현구 부회장 후보의 ‘7번 중 6번 결석’ 발언이 알려지자 당사자인 김덕 학술이사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해명에 나섰다. 김덕 이사는 지난 시덱스 이후의 회의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참석과 불참을 구분하고, 불참의 경우엔 사유를 분명히 밝혔다.

김 학술이사는 ‘작년 시덱스 이후 8번의 회의 중 3번만 참석했지만, 나머지는 다른 회의 참석 등 이유가 분명했고, 불참으로 인정할 수 있는 건은 올 2월 이후의 위원회 2번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덕 학술이사는 이 부분에 대해 ‘강현구 부회장에게도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진영의 선거운동이 상호 비방전으로 치달음에 따라 오는 13일과 17일의 선관위 주최 합동 토론회도 유례없는 난타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후보등록을 마감한 지난 토요일 가진 기호추첨에서 권태호 후보가 1번, 이상복 후보가 2번을 각각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