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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기공

치위협 '임상치위생학 교과서 편찬' 추진

10년 임상교육 증례 토대로 국내 현실 반영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는 이제 전문 치과위생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교육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교과서 ‘임상치위생학’을 발간한다.

아직까지 치위생(학)과 학교 교육 과정에서 ‘임상치위생학’이 모든 학교에서 활용되지는 않는 실정이다. 그나마 4년제 대학 위주로 미국 등에서 발간한 ‘임상치위생학’ 원서를 이용해 국내 실정을 반영하지 못했던 임상 업무를 교육 받아오고 있었다.

국내 치위생 교육 중 ‘임상치위생학’을 접목해 교육한지는 4년제 대학이 생겨난 즈음으로 10여년 정도 됐다. 10여년 간의 교육으로 학생 중심의 임상 증례가 꽤 모이게 됐고, 이제는 미래의 전문적인 업무를 진행할 예비치과위생사들을 위한 ‘바이블’이 꼭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

치위협은 한국 치위생 ‘바이블’ 편찬을 앞두고 지난 14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과서 발간 추진 배경과 취지, 목적을 밝혔다.

 

김원숙 회장은 “임상치위생 과정을 일회성 교육 등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임상치위생학을 정립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치위협에서 발간하게 되는 ‘임상치위생학’은 치위생 교육내용 개선을 목표로 통합교과인 ‘임상치위생학 실습’을 통해 치위생 과정 기반의 임상교육의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치위생학 필요성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과정’으로서의 ‘치위생 과정’을 통해 임상적 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 하게 되고, 동시에 증례 발표와 증례 보고서 작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때 학생들은 치위생 과정 중심의 임상 증례 실습으로 ‘구강 생물학’과 ‘방사선학’ 등 타 과목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임상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국제적 기준의 치위생 교육 프로그램 및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원숙 회장은 “이론이 현장성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 현장에서 일하는 치과위생사들은 임상 실무와 이론 부분에서 괴리가 일어났다. 이는 전문인력의 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큰 의미로 봤을 때 교재`교육의 부재가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교육을 담당한 교수들이 직접 편집위원 등올 참가한 가운데 통합된 교육 및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재를 발간한다.

한국 임상치위생학 ‘바이블’이란

우리나라 치과위생사와 치위생을 대표하는 치위협이 국가적 수준의 표준 교과서를 공식적으로 발간함으로써 임상 치위생 통합교육에 요구되는 교육과정, 교재, 임상실습지침을 제공한다.

교재는 먼저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편집위원회를 설치 또한 집필 위원을 선정해 편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편찬위원장은 치위협을 대표해 학술부회장인 정순희 부회장이 맡고, 편집위원장은 배현숙 부회장이, 편집위원으로는 조영식(남서울대 치위생학과) 교수, 안용순(을지대학교 치위생학과) 등을 포함한 교수인력으로 구성된다.

실무진은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춘 ‘임상치위생학’ 교과서를 위한 내용 구성 및 실 사례들을 집중 관리해 치과위생사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조영식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기초 과학’, ‘임상 치위생’, ‘고중보건’의 세영역으로 구분해 국가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임상 치위생은 치위생 과정 기반의 임상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 두 나라에서는 임상 치위생 교육을 받은 치과위생사들이 별도의 체어를 갖고, 별도의 환자를 예약 받아, 별도로 치료하는 등을 ‘치위생과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치과의사 지시아래 진행하는 업무이지만 이들은 환자가 필요한 구강위생 상태의 진단 및 치료, 판단, 결과 평가까지 치과위생사가 맡아 ‘전문적 치위생진료’를 이끌고 있다는 것. 이것이 미국과 캐나다 교육의 핵심이라고.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치과위생사협회는 ‘치위생과정’을 임상 실무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이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국사고시를 볼 수 있는 등 제한적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미국의 경우 치의학 교육 평가원(CODA)의 치위생 교육 기관 인정 기준의 필수 요건으로 포함되 미국 치의학 교육 협회(ADEA)의 ‘치과위생사 역량 기술서’에 상세히 제시되어 있기도 하다.

치위협도 임상 실무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을 반영해 교과서를 만들 것이며, 이 교과서가 나라에서 인정하는 교육과정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책은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기본 치위생 업무는 물론 행동과학 등 실무이야기를 담는다.

교과서 편찬의 기대

2014년부터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과목의 개편이 이뤄진다. ‘기초 치위생’, ‘사회 치위생’ 그리고 ‘임상 치위생’이다. ‘임상 치위생’영역에서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전반적인 변화추세에 맞춰 통합적인 임상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예정이어서 교과서 편찬의 이유에 힘을 실고 있다.

특히 스케일링 보험화가 시작되면서 치과 접근성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 같은 방식으로 지속된다면 업무 형태 및 진료의 질 등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도 보완해야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임상치위생학’ 교육을 통한 인력 구성의 재정비 및 업무 분장이 필요하다.

조영식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는 우리나라처럼 스케일링을 진행하지 않는다. 스케일링 하나도 환자 검사 및 필요한 것을 점검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며, 교육을 지속해 정기적인 관리를 이어간다. 이렇게 활동하다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고 치과위생사들의 업무 만족도 역시 높다. 이는 치과 경영에도 이바지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서 발행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하고, 출판은 대한나래출판사에서 맡는다. 교과서판매수익에 따른 인세는 협회 발전기금, 집필진 원고료, 임상치위생학 연구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치위생학 교과서는 치위생(학)과 교수 실무진이면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치위협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작에 돌입한 ‘임상치위생학’은 6만을 바라보는 치과위생사들의 업무와 역할을 다지기 위한 또 다른 활로로, 이번 교과서 편찬을 통한 실질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질 것을 기대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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