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부터 구강보건교육까지 다양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은 다채로운 분야의 활동만큼이나 교육 등에 대한 니즈와 참여도가 높다. 다만 주제 강연, 장소 및 횟수 등이 타 분야보다 많지 않아 교육에 대한 니즈가 높아도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런 갈증을 해소하려는 발걸음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그랜트힐튼호텔에서 열린 창립 제 36주년 기념 ‘제35회 종합학술대회 및 KDHEX`제13회 치과위생사의 날’로 향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는 종합학술대회를 통해 6만여 치과위생사들에게 임상적 궁금증은 물론 치과 경영 등의 전반적인 제반 사항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학술강연 첫 번째로 진행된 ‘부분틀니‧치석제거 등 급여확대 관련 치과영역의 주요 개정하상 안내’ 주제 강연은 최근 급여화가 시행된 부분틀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시켰다.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까지 앉아 강연을 들을 만큼 열의를 보였다.

이 강연은 새로운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수행 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개정사항의 안내를 시작으로 수가 산정방법, 급여기준 및 청구방법, Q&A 및 그간의 FAQ를 소개해 실제 치과위생사들이 치과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다졌다.

특히 ▷치석제거 수가 세분화, 치석제거 상대가치점수 및 금액(치과병원 기준) ▷치근활택술 및 치주소파술 수가 인상 내용 ▷홈페이지 수가, 급여 기준 등 관련안내 항목 및 위치 등을 공개해 치과위생사들의 집중도를 이끌어냈다.

강연 후 질의 시간에도 ‘실제로 틀니 환자들이 질문하는 보험 부분에 대한 설명’, ‘보험 신청 중 기재해야하는 범위’ 등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기에 바빴다.

‘네트워크치과의 현황과 향후 전망’ 주제 강연은 김철신(대한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가 나섰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강연에서 네트워크치과가 무엇이고 현재까지 어떤 과정과 형태로 성장해왔으며, 통합‧수평적‧수직적 통합으로 분류되는 의료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쉽게 전달했다.

김남희(연세대치위생학과) 교수는 ‘우리지역 구강보건사업의 기획과 평가를 위한 지역사회건강조사 활용방안’을 주제로 최근 우리나라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보건사업의 방향을 소개했다.

김남희 교수는 ‘그동안 중앙에서 주도했던 보건사업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으로 전환해 지역의 건강문제와 지역 여건을 반영하겠다’는 것을 알리고, 이때 치과위생사가 지역구강보건사업의 기획 및 평가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치과위생사들은 다양한 진료과에서 근무하면서 스킬을 쌓는 것을 물론 임상부분에서도 전문가의 역할을 다해가고 있다. 이번 치위협에서 마련한 강연 중 이영규(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이 연자로 나선 ‘치주치료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역할’ 주제 강연도 강연장 두 곳을 가득 매울 만큼 관심을 보였다.

이영규 회장은 “치주치료의 목적은 병에 안걸린 하는 것, 병의 속도를 느리게 또는 멈추게 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서는 치주조직을 재생시키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치주과 의사가 환자의 치주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것, 예방을 통해 치주병 발병을 억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치과위생사의 역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등 공동치료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설명해 치과위생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치과임플란트 최신경향, 새로운 치과기술트렌드(칫솔 등의 제품 활용), 핸즈온 강연장도 참가자들이 모였다.

또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치과대학 치위생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줄칸지 교수의 강연에서는 한국과 다른 미국`캐나다의 임상 치위생 과정에 대해 구분되는 부분을 한국의 치과위생사들이 확인하고 한국 임상 치위생 발전을 위한 견해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편 학술대회에는 6가지의 자유연제 발표와 치위생 임상 현장 및 근무 형태 등의 주제를 포함한 23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