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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구강건강불평등 '간격 좁히기' 시작”

충치예방연구회 송학선 회장

 

 

 

한여름의 무더위를 연상시키는 날씨를 자랑한 지난 일요일(26).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는 충치를 치료하는 치과의사, 구강보건 교육 등을 통해 구강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치과위생사, 충치예방에 관심 있는 분야 관계자까지 한데 모였다.

 

이 자리는 충치라는 질환에 대해 고민하고 원인 및 치료방법, 예방법을 전달하는 한편 현재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과 구강 건강이란 화두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충치예방연구회(회장 송학선)가 주최한 5회 한국-핀란드 충치예방 국제 심포지엄이 그것.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불편한 단어 속에 품고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기에 이를 주최한 연구회의 송학선 회장을 만나봤다.

 

송학선 회장은 심포지엄에 대해 구강 건강에도 불평등이 존재 하더라라며 심포지엄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해 표현했다.

 

 

송 회장은 구강 불평등을 관계자들이라면 알고 있고 연구가 되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아직 연구조차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심포지엄에서 나온 상황들을 살펴 연구되어야 할 과제가 늘었다고 말한다.

 

학문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나타나는 치아우식 등에 대한 자료를 내놓을 수 있다면 정책이 뒷받침 될 수 있는 것

 

어떤 것이든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따른다. , 기초 자료가 될 만한 학문적인 자료가 뒷받침 되어졌을 때 말이다.

 

송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서초동에 개원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의 구강상태를 보고 놀랐던 적이 있다. 유치를 금으로 때우는 경우를 봤다. 그런데 구로구 노동자 지역의 아동의 입안의 사정을 달랐다. 때우는 것은 둘째 치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볼 때 계층, 즉 사회적 불평등이 충치와 분명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은 알고 있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민하는 중요한 시간이 심포지엄을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주제 역시 충치예방 뫼비우스 띠로 한쪽 면으로 곧장 간다고 해서 꼬인 원을 풀 수는 없듯 알고만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경고했다.

 

알면서도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했고, 찾으려 해도 제대로 못찾던 것들을 이제부터라도 상황을 알고 함께 과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 그 의미라고.

송 회장은 의료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가 중요한가를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병원균을 앓다가 사망했다면, 당연히 병원균이 문제의 발단 이라고 결론지을 것이다.

 

하지만 사망의 원인인 병원균으로 발생하는 과정이 잘 못 먹고, 잘 씻지도 못하고, 병원균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사회적 문제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때 관계자들은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적 정책으로 확립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심포지엄도 충치라는 문제를 충치균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을 경험해 보며 미래를 위한 단계적 과제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송 회장은 수년 전 과천에서 치러졌던 수불 사업의 성공 사례를 가지고 일본을 찾아 강연했었지만 바로 부끄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의 한 치과의사는 지역사회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의 아동들의 구강상태를 지역별, 학교별, 학년별 등으로 나눠 충치 상황을 조사해 도표로 된 자료를 갖고 있었다. 이 자료는 충치를 갖고 있는 학생들의 부모들을 만나 불소 양치의 장점과 효과를 설명하는 기초가 됐고, 이후 구강보건교육사업을 이어갈 수 발판을 마련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연구회는 충치예방을 위한 다양한 전국 사업 등을 펼쳐나갔지 기회가 되고 자금이 지원이 된다면 지역 구강을 위한 연구 및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계획도 밝혔다.

 

송 회장은 연구회가 자부하고 있는 구강보건 교육 및 매체물 홍보`배포는 구강보건 교육의 품격을 높였다고 자부 한다.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것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도 부탁 한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