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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김철수 예비후보의 '나 홀로 100일'

오랜 기다림 끝에 ‘공정 선거제도’ 先 제의

 

이미 드러난 유일한 예비후보인 김철수 원장이 14일 저녁 간담회의 형식으로 전문지 기자들과 만났다. 선거와 연관 짓기엔 조금 이르다 싶은 움직임이었지만, 그는 조심스레 기자들 앞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꺼냈다.
내용은 짐작한대로 선거인단 선거제도. 치과계가 일궈낸 모처럼의 변화를 공정한 틀 위에서 완성시킬 수 있도록 집행부는 물론 치과계 전체가 관심을 갖고 지혜를 모으자는 요지였다. ‘직선제 부결의 아쉬움’을 전제로 풀어놓은 김 예비후보의 이날 발언을 요약하면 이렇다.

 

-변화된 선거제도 시행을 위해 치협 집행부는 범 치과계뿐만 아니라 선거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인단제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선거인단제를 경험한 타 단체의 전례를 참고해 불합리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되 공청회 토론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체 치과계 및 후보 당사자들이 합리성과 공정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범 치과계가 참여해 선거규정을 논의하는 중립기구 내지 독립기구를 설치하고, 이 기구의 논의 과정을 회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전문성을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할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단체나 분야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거치도록 하고, 이들을 포함하는 선거제도규정위원회가 각계의 자문을 토대로 선거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공정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선거인단 무작위추출 방법, 예비선거인단후보 구성 등 규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억측들이 난무하지 않도록 치협 집행부는 선거시행에 관한 로드맵을 미리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떠한 경우라도 선거 당사자가 선거 규정을 제정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되며, 선거제도를 바꾼 주역인 현 집행부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가 나올 경우엔 오해를 빗지 않도록 회원들이 인정할만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형식은 담화 같지만 내용은 제안이나 건의에 가깝다. 때문에 위 내용은 전체적으로 그가 ‘선거규정에 관한 한 칼자루를 쥔 쪽은 언제나 집행부’라는 점을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공정’이었다. 김철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로 준비한 3쪽짜리 문건에서 공정이란 단어를 무려 16번이나 사용했다.
‘공정성이 특별히 우려되는 부문이 있느냐’는 질문엔 뚜렷한 답을 달지 않았지만, 그의 때 이른 걱정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이미 예비후보로 노출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그는 선거 관련 논의에서 늘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대의원총회가 선거제도를 확정했음에도 여전히 유일한 예비후보인 그 앞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치협 집행부가 하루빨리 제도와 제도에 따른 규정을 완성해 주기를 기다리는 일 뿐인데, 그 답답한 기다림을 김철수 예비후보는 이제야 비로소 ‘제도에 대한 선 제의’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14일의 모임은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의 일반적인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단지 곧 완성될 선거제도에 관한 그의 생각과 바람을 전하는 자리로 보는 게 맞을 듯싶다. 그도 기자들에게 건넨 보도자료 말미에 그런 심경을 이렇게 표현해 놨다.

“내년 제 29대 협회장 출마에 이미 뜻을 밝힌 바 있는 저 김철수는 치과계의 앞날에 대한 무거운 걱정을 짊어진 채 협회장 선거인단 제도라는 새로운 선거방식을 또한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공정하고 새로운 선거방식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협회 대의원들을 비롯해 앞으로 새로 구성될 선거인단과 함께 대한민국 치과계의 새로운 앞날을 여는, 신선한 선거로 탄생하는 협회장이 되도록 진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이날 김철수 예비후보의 기자간담회에는 이시혁 전 서치 공보이사와 이상복 전 치협 홍보이사 그리고 박영채 전 치협 정통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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