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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물결을 타자'

5년후를 생각하면 지금도 빠르지 않다-

 

 

5년 후의 임상을 위해 치과의사들이 시급히 친해져야 할 분야를 한 가지만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캐드캠이다. 캐드캠은 지금도 적지 않은 치과의사들이 진료에 이용하고 있는 그리 낯선 분야는 아니지만, 그걸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기기엔 관련 기술이 너무 치과 가까이까지 와 있다.
한마디로 기술의 발달 속도가 치과의사들의 임상 정서를 앞질러 가고 있다는 얘기다. 캐드캠이 치과에서 하는 일은 뻔하다. 첫째 시간을 단축시키고, 둘째 정확도를 향상시키며, 셋째 코스트를 낮춰 주고, 넷째 품질의 일관성을 보장해준다. 
이 네 가지 이점을 무시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치과의사가 있을까? 지금은 그렇다고 치고, 5년 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만약에 핸드메이드가 오히려 장점이 되는 차별화가 치과 진료에도 가능하다면 모를까, 그때에도 ‘환자들이 기공소에서 내 입안에 들어갈 보철물이 도착하기를 며칠씩 기다려 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세상은 이미 치과에 막 들어선 결손치 환자가 2시간 후 보철치료를 끝낸 말끔한 모습으로 중요한 미팅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만큼 발달해 있고, 이 일 또한 치과계의 누군가가 벌써 하고 있다.

지난 SIDEX 2013 학술대회에서도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대세였다. 전시회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최신 스캐너와 밀링기를 선보였다. 특히 인트라 오랄 스케너의 경우 정확도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이젠 임프레션으로 모델을 만드는 수작업보다 훨씬 오차가 적은 구강 내 형상을 단번에 데이터로 그려낸다.
그리고 이 정보를 분석해 각종 수복치료에 최적화 된 데이터를 생산해내는데, 이렇게 되면 보철치료에 필요한 몇 개 과정이 아예 라인업에서 사라져 버린다.
가령 싱글크라운의 경우 프렙 후 스케닝을 해서 디자인 과정만 거치면 깎고 굽는 일은 자동이다. 번거롭지 않을뿐더러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비용도 절감된다. 무엇보다 좋은 건 One Visit 보철을 가능케 해 환자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임플란트도 브릿지도 캐드캠이 대세

 

그뿐이랴? 프렙까지 알아서 해주는 프렙 가이드도 나와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저 가이드가 정해둔 길을 따라 핸드피스를 몇 번 왕복하는 것만으로 프렙은 완성된다. 그것도 마찰계수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울기 2도의 원뿔형으로 말이다. 프렙이 끝나면 프렙된 상태를 컴퓨터가 예상해 미리 제작해둔 보철물을 바로 장착할 수 있다.
‘KOD 브릿지’라고 명명된 이 시스템 역시 구강 정보의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다. 임프레션 상태에서 스케닝을 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술상태를 계산한 다음 여기에 맞춰 RP 프린터로 프렙 가이드를 만들고, 동시에 치료를 완성할 보철물을 가공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늘 치료 품질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치과의사가 누구인지, 컨디션이 어떤 상태인지에 상관없이 항상 동일한 고품질의 보철 치료를 환자들에게 약속한다. 이들이 누릴 이득은 이외에도 있다. ‘빠르게’ 그리고 ‘저렴하게’가 그것이다. 이 정도면 환자들도 치과치료를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지 않을까?

브릿지 이외 임플란트도 원 데이가 가능하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면인데, 이 술식 역시 스캔한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최적의 임플란트를 계산해낸다. 이후 설계에 따라 3D 레진프린트로 가이드를 만들고, 캐드캠을 이용해 가이드에 맞는 주문형 어버트먼트와 보철물을 동시에 제작해 낸다.

이런 것들을 몰라도 당장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이런 새로운 것들을 일부러 외면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문제는 5년 후이다. 레드 오션의 개원가에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 수도 있으므로 파도는 세차게 칠 때 타는 것이 좋다.
제안하건대, 지금부터라도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관심을 가져보자. 어차피 하드 티슈를 다루는 치과 영역에선 캐드캠이란 利器와 친해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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