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이 지난 3일 경기도 용인 연송캠퍼스(구 신흥양지연수원)에서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신흥은 지난 2015년 패션기업 LF로부터 138억원에 이곳을 매입해 새단장 후 치과계 공동자산으로 문을 열었다.
캠퍼스가 자리한 양지 언덕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도착하는 순간 확연히 다른 공기와 분위기를 내뿜는다. 문을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잔디마당과 산자락이 자연스레 시선을 품어주고, 강의실·숙소·산책로까지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아늑하게 이어진다.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치과계 모임과 교육이 이곳에서 숨을 고르고 돌아간 이유를, 공간 자체가 조용히 설명해주는 듯하다.
이번 기념식은 연송캠퍼스가 걸어온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치과계 글로벌 인재를 위한 터전으로 확장될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FDI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영국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 조규성 (사)서울임플란트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 등이 자리했다.
박영국 이사장은 “연송캠퍼스는 故 이영규 회장님의 뜻을 이어, 치과계 학술 교류와 화합의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학문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듯, 이곳도 대한민국 치의학의 도약을 선도하는 글로벌 학술 허브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종 SID 조직위원장(서울임플란트재단 사무총장)도 연송캠퍼스의 10년을 “단순한 공간을 넘어 교육과 가치 전달, 문화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곳에서 축적된 기억과 경험이 연송캠퍼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치과계 공동체의 성장을 이끄는 장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SID 명예의 전당’ 제막식이 함께 거행된 것.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임플란트 학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온 SID의 발자취를 기리는 동시에, 서울임플란트재단을 중심으로 펼쳐질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연송캠퍼스는 신흥 창업주 故 이영규 회장의 아호 ‘연송(延松)’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 뜻처럼 지난 10년 동안 이곳에서는 치과계 학회 워크숍과 대학 교육, 연송장학캠프 등이 쉼 없이 이어지며 치과계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연송장학캠프는 앞으로 해외 유수 치과대학생과의 교류를 포함한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으로 확장을 모색 중이다.
신흥은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연송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치의학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 치의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어둑해진 잔디마당으로 내려서는 길, 가을빛이 얇게 내려앉은 캠퍼스의 공기는 여전히 상쾌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지난 10년이 그러했듯, 치과계의 앞으로의 10년을 품는 데 이만한 공간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