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회무·정책

대의원 원장님들의 정기총회 나들이

'무거우면서도 짜릿한 묘한 매력'

201명의 대의원들에게 두툼한 우편물꾸러미가 배달되면 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그 봉투 안엔 총회 자료집과 결산서를 포함한 회무보고서, 감사보고서, 사업계획 및 예산(안) 그리고 협회 정관이 들어 있다.
대의원들은 남은 일주일 동안 진료 틈틈이 이 책자들을 들춰본다. 이른바 예습을 하는 것이다. 열의가 충만한 대의원이면 자료를 집으로 가져 가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기도 한다. 결산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회계에 관한 지식도 웬 만큼은 있어야 하고, 사업과 예산의 쓰임새를 추적하기 위해선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성과를 얻는다.
그래도 이 정도 예습쯤은 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사실 총회 당일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공부를 않고 가면 할 얘기가 있을 게 없고, 소속 지부의 전략이 어떤 것이든 맡을 역할이 없어지는 것이다.  


총회자료집 속에 드러나는 치협  


총회자료집에는 한 해 동안의 치협 회무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회무보고서만 차근히 읽어도 집행부가 어떤 사안에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결산서에는 일반회계는 물론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통합치과전문임상의 등 각종 별도회계와 치의신보 특별회계를 포함한 치협의 전체 살림살이가 일목요연 실려 있다.
그러므로 총회를 앞둔 대의원들은 먼저 감사보고서를, 그리고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회무보고서와 결산서를 대조해 읽는 방법을 가장 선호한다. 그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 회기 동안 치협은 일반회계에서 예산액 50억2,241만원 보다 4억5,745만원이 많은 54억7,986만원을 집행했다. 회비납부율이 73%에 미달하는 수준이지만 단기 차입금과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을 더한 덕분이다.  
총회자료집에는 정관개정안과 일반의안 그리고 수상자 명단과 대의원 201명의 명단이 들어 있다. 정관개정안은 치협 집행부가 올린 ‘선거제도 개선의 건’ 2개안이 전부이고, 일반의안은 서울지부의 ‘의료인 면허신고제 시행방법 개선에 관한 촉구의 건’ 등 모두 35개가 넘는다. 상정의안은 그러나 총회 전날 열리는 지부장회의가 조정을 통해 숫자를 줄이는 것이 관례이다.
그 다음이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인데, 집행부는 올 일반회계 예산안을 지난해 보다 8.4% 증가한 54억4,553만원 규모로 잡아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비로 29억4천여만원을 사용하고,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로 18억6천여만원을 쓸 계획이며, 나머지는 회관관리비와 예비비이다.
예산안은 회비인상의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집행부 안대로 대의원총회를 통과한다. 회비인상이 있는 해는 예산안을 원안과 인상안 등 2개로 내야 하므로 간혹 총회 당일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하지만 대의원들이 며칠 총회자료를 들여다 본 것만으로 예산안을 따지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오자나 계산착오 같은 단순실수 이외엔 따질 엄두를 내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함께 일군 총회 결실에 보람


대의원총회는 대의원들에겐 모처럼의 공무 출장 기회이다. 대의원들은 소속 지부나 분회를 대표하기 때문에 총회 참가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는 물론 수당까지 지급 받는다.
수당은 소속 지부나 분회의 형편에 따라 5만원이 되기도 하고 10만원이 되기도 하지만, 그 수당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처럼 치과 밖에서, 직역에 관한 대의적 문제를, 동료 치과의사들을 대신해 다루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토요일 하루는 충분히 보상이 되고 남는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의원총회를 위해 지역에 따라 대전에서 일박을 해야 하는 대의원들도 적지 않다. 총회는 27일 아침 10시에 개회해 5시 반까지 진행되고, 6시부터는 대전광역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만찬이 끝나면 시간은 저녁 8시를 넘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뿔뿔이, 부지런히 귀가를 재촉해야 하겠지만 이들이 일군 제 62차 정기대의원총회의 결실은 영원히 남는다.
남아서 오래도록 동료들의 생업에, 후배들의 미래에 조금씩 조금씩 배어 들 것이다.

 


          


HOT Chart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