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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이수구 고문, '협회대상 공로상'에 의미를 입히다

회장 재임 시 유난히 '첫 시도'가 많았던 아이디어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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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구 고문이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치협은 지난 6일 비대면으로 가진 두번째 임시이사회에서 이같이 이수구 고문을 공로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이수구 고문은 2008년부터 3년간 치협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치과계 밖에서도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이사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를 역임했다. 주요 업적으로는 2002년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재임 시절 서울시에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 최초의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설립에 크게 기여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열악한 북한의 구강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민간 차원의 남북 화해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남북치의학교류협회 창립을 주도했고, 세계치과의사총회 및 치과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TC106)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국내 치과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혁혁히 공헌했다.
이 고문은 현재도 국민의 선진의식 소양과 건강한 시민사회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의약단체 등과 함께 설립한 ‘건강한사회운동본부’의 이사장을 맡아 기초질서 지키기, 에너지절약운동, 다문화가정 및 해외이주근로자의 무료구강진료 등 다양한 공익 나눔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아래에 재임 당시의 이수구 협회장을 설명하는 인터뷰 한 대목을 소개한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사람처럼 이수구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여러 사업들을 쏟아 냈다.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고속도로와 KTX 화장실에 구강보건 캠페인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이 일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이수구 회장이 몸소 관련 협회나 기관의 협조를 구하고서야 사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이 일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덴탈 아이큐를 높여 잠재 환자들을 치과로 보내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다.
속리산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한 것도 이수구 회장다운 발상이었다. 매번 만나는 사람들끼리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치과계 문제를 다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큰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고, 300명이 넘는 치과계 인사들이 호텔에 짐을 풀고 하루를 묵었다. 워크숍이 끝나고도 참석자들은 늦은 밤까지 끼리끼리 막걸리 잔을 주고받으며 열정을 담은 난상토론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그래서 올 해는 이 행사를 바닷가에서 치를까 구상중이다.
연말까지 전국 11개 치대 및 치전원을 돌며 특강도 했다. 치과의사협회장으로선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고, 그런 만큼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냥 ‘치과의사로 살아 온 길과 그 느낌을 학생들에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처음엔 1시간짜리 강의였지만 하다 보니 너무 짧아 2시간으로 늘였다. 이 회장은 이런 자리에서 ‘치과의사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다’는 점부터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목표가 잘못되면 전체가 불행해진다’는 말로 배금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느냐가 인생에서 훨씬 소중한 덕목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자 앞에서 동료 치과의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부분은 사실 협회 회원고충처리위에 가장 자주 제기되는 민원이기도 하다.
금년엔 지부 이사회에도 한 번씩 참석할 생각이다. 이 자리를 통해 각 지부의 현안과 고민을 듣는 동시에 중앙회의 관심사에 관해서도 설명하기 위해서다.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가를 생각하면 이 회장은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