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시상대에 오를 주인공들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정기이사회를 통해 제47회 협회대상 학술상 수상자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경표 교수를, 제4회 신인학술상 수상자로 같은 대학 이병민 대학원생을 각각 선정한 것.
박경표 교수는 1995년 서울치대 조교수로 임용된 이래 26년간 생리학 및 분자세포생물학을 기반으로 타액선 발생 및 재생과 타액선 기능장애 연구에 매진하는 등 기초치의학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박 교수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구강악안면 노인성기능장애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아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기초치의학의 종합학술단체인 기초치의학협의회 회장과 대한구강생물학회·대한생리학회 회장을 각각 역임했다.
또 신인학술상의 이병민 대학원생은 2020년 4월 발표한 논문 'Dissolving Microneedles for Rapid and Painless Local Anesthesia'에서 마이크로 니들을 이용해 치과용 무통 국소마취제 패치를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검증해냈다. 이같은 결과는 '치과 국소마취 전달법 개발에 큰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구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0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봉사단체 '함께아시아'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의 공동수상으로 결정됐다.
'함께아시아'는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들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시행해온 비영리의료단체로, 사회적 소외계층의 인권보호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주도로 2010년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엔 서울 등지의 치과 17곳이 참여해 종로구에 유니트체어 3대와 의료장비를 갖춘 치과진료소를 정식으로 개소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함께아시아'는 특히 스케일링 등 예방적 치료에 그치지 않고 보존·보철 등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에 사후관리까지 책임짐으로써 환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건치 부산경남지부는 설립 이래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국가의 구강보건정책이 시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왔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1990년~: 수돗물불소화사업 및 2000년: 수돗물불소화 시민캠페인 추진 ▲2015년~2016년: 부산광역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장애인무료보철사업 기공비 지원 ▲2009년~2019년: 22개 지역아동센터와 22개 치과병의원을 매칭한 아동주치의사업 추진 등이 꼽힌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2012년 부채표 가송재단과 치협이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