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치과의사회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 'GAMEX 2020'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GAMEX 2020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훈)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당초 5~6일 COEX에서 열 예정이던 행사를 일정을 늦춰 온라인으로 전환, 개최했다. 다행스러웠던 건 조직위가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살피면서 미리부터 온ㆍ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대회를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통의 오프라인을 포기하는 아픔은 있었지만, 강의 서버를 구축하고 동영상 강연을 촬영하는 등의 온라인 작업 자체는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미리 예고된 탓인지 회원들도 온 · 오프라인 변환의 충격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이는 학술대회 등록자 수가 온라인 확정 이후에도 계속 늘어난 것으로 알 수 있다. 최종 등록인원은 5,100여 명, 지난해의 사전등록 인원 4천여 명을 훨씬 뛰어 넘는 숫자이다.
참가자들은 1주일간 사이버 강연장을 드나 들며 느긋하게 준비된 9개의 강연을 즐겼다. 주말에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COEX의 이방 저방을 기웃거려야 했던 부담도, 같은 시간대의 강연을 두고 마음 속 저울질을 해야 했던 안타까움도 저만치 기억 속에 밀쳐둔 채, 편한 시간에 편한 곳에서 컴퓨터를 켜는 것만으로 보고싶던 강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강연별 조회 수도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 특히 필수윤리과목인 이강운 원장의 '의료법, 의료분쟁 그리고 윤리'의 경우 110분짜리 대형 강연임에도 조회수 7,000건을 상회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미없고 암울한 주제에, 치과의사들만 들을 수 있는 유료강연임에도 조회수가 생각보다 엄청났나'며, '무척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의 강연들도 3천~5천대 조회수를 기록하며, 참가자들의 고른 갈채를 받았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예기치 못한 매력을 GAMEX에서 새로 발견한 셈이다. 아쉬운 것은 '북적북적' 활기를 느끼게 하는 현장 치과기자재전시회가 무산됐다는 점인데, 조직위는 대신 학술대회 사이트 내에 신청업체들로 특판 및 공동구매 코너를 열어 아쉬움을 달랬다.
조직위는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3시까지 등록을 완료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A-TYPE 치과용 합금 30g(140만 원 상당) 5명, ▲DV mall 포인트(50만 포인트) 10명, ▲플라즈마 소독기(330만 원 상당) 1명, ▲포터블 엑스레이(300만 원 상당) 1명, ▲TMD 모형(25만 원 상당) 5명, ▲도미노피자 기프티콘,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 등 총 222명에게 경품을 나눠줬다.
최유성 대회장은 계획했던 오프라인 대회를 열지는 못했지만, 5,100명의 치과의사들이 보다 안전하고 차분하게 강연을 즐겼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는다"면서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견뎌야 하는 것처럼 코로나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GAMEX를 통해 참가자 모두가 보람과 행복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훈 조직위원장도 "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 여러분의 성원으로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한 뒤 "코로나 상황이 호전돼 내년엔 이전처럼 오프라인 강연장과 전시장에서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