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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열임에도 치열 교정이 조기에 필요한 경우

[윤순동의 가지런이 스토리]③- 전치부 치성 반대교합 및 편측성 반대교합

이번 칼럼에서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심한 골격적 부정교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1. 전치부 치성 반대교합

혼합치열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교정치과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이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그 원인을 잘 파악해야 하며 골격적 요소 때문인지 치아의 맹출 방향이상에 의한 것인지 잘 분류하여 치료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치성 반대교합은 치료가 용이하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을 경우 기능적 부정교합이 골격적 부정교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상기 환자는 #11 (오른쪽 앞니)의 반대교합을 주소로 내원하였으며 초진 당시 #51 (유치)의 구개측으로 영구치가 맹출하여 반대교합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경우 나무로 된 막대를 물고 있거나 혀로 밀어줌으로써 맹출 방향을 바꿔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시도해 보시라고 하고 정기적으로 체크하였다. 하지만 3개월 후 내원 시 여전히 반대교합을 보이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사료되어 상악에 가철성 장치를 적용하였다.



장치 적용 두 달 후의 모습으로 반대교합은 개선되었으며 별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체크 중인 환자이다.



상기 환자 역시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내원하였다. 구강내 소견에서 상악 우측 중절치와 좌측 측절치가 거꾸로 물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하악 치열 정중선이 우측으로 변위되어 상, 하악 치열 정중선이 불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 환자는 안면 비대칭 (하악이 우측으로 변위)과 하악이 다소 큰 주걱턱 양상의 안모를 보이고 있었다.

이 환자에서 보는 것처럼 전치부 교합이 불안정한 경우 환자는 물기 편한 위치로 아래턱을 틀어서 물게 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안면 비대칭인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치성 반대교합이라도 조기에 개선하여 골격적 비대칭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

이런 비대칭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 필수적으로 성장 과정에서 비대칭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방법에 의한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호자 분께 알려드려야 한다.

 

3-2. 편측성 반대교합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어금니들이 한 쪽에서만 거꾸로 물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편측성 반대교합이라고 하며 대부분 상악의 저성장에 의한 주걱턱 양상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환자는 성장하면서 대부분 심한 안면 비대칭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해줌으로써 성장기 동안 환자가 겪게 되는 심리적인 컴플렉스를 피할 수 있으며 차 후 수술교정의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상악궁이 너무 좁아 (하악에 대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물 수 있는 위치로 하악의 변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치료는 상악궁을 확장하여 하악이 정상 위치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 후 하악을 정상 위치로 유도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상기 환자는 우측 어금니 부위가 거꾸로 물리고 있다. 얼굴 또한 심하게 좌측으로 변위되어 있으며 측면에서 관찰했을 때 주걱턱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RPE를 이용하여 상악궁의 폭경을 확장하였으며 Facemask를 이용하여 상악을 전방으로 견인하였다. 전치부 반대교합이 개선되었으며 우측 편측성 반대교합이 개선되면서 치열 정중선도 개선되었다.

 


장치 제거 후 관찰하는 동안 하악의 우측 변위는 다소 재발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으나 심한 수준은 아니었다. 성장 완료 시점까지 정기적 체크가 필요한 환자이다.

 

세 번의 칼럼 연재를 통해 유치열임에도 조기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칼럼을 통해 설명 드린 경우 이외에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부정교합이 존재하며 그 중 조기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치료가 필요 없거나 영구치열 완성 후 치료해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양한 경우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필요 시 조기에 치료하여 더 심한 부정교합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10세 이전에 꼭 치과를 방문하여 혹여 있을지 모를 부정교합을 확인하고 치료해 주는 것이 생리적, 심리적, 경제적으로 모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윤순동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및 인정의
보건복지부장관인정 교정전문의
미국치과교정학회(AAO) 인터네셔널 멤버
세계치과교정의사연맹(WFO) Fellow
대한설측교정학회 회원
Damon User group 정회원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인턴, 레지던트
연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과정 (교정학 전공)
전) 연세우일치과병원 교정과 과장
현) 가지런e 교정치과 네트워크 원장(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