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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주병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실패 높아'

치주과학회 제9회 잇몸의 날 행사… 암·폐질환 가능성도 발표


2009년 부터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 이하 치주과학회)가 제정해 실천하고 있는 ‘잇몸의 날’이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에 지난 23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념식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도 예년처럼 치주질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며 대국민들을 향해 올바른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제언했다.


이날은 ‘치주병이 있는 상태서 임플란트 시술 시 실패 확률 높아 진다’는 연구 결과를 비롯해 전국단위에서 진행된 치주병교실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김성태(서울치대) 교수는 ‘임플란트, 치주치료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해 11월 국제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했다. 김성태 교수는 “임플란트 식립 전 잔존치아를 대상으로 치주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임플란트 실패율을 낮추는데 중요한 요인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치주과에서도 동물실험을 통해 임플란트 식립 전 치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지 파악했다. 그 결과 치주염 유발 후 치주치료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 한 경우가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았고, 즉시 임플란트 식립 시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반대의 경우로 임플란트 식립 전 치주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은 실패 사례가 없었다.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 및 장기적인 관리를 위한 치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흡연, 불량한 구강위생, 치료되지 않은 치주염, 당뇨 등이 치주병의 위험 요소라고 설명하고, 올바른 칫솔질 및 검진으로 치태와 치석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재호(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는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5,878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행태와 치주염과의 연관 관계를 조사해 COPD 환자의 58.1%에서 치주염이 관찰되었지만, 27%만 치과검진을 받았고, 49%의 환자는 자신의 구강상태가 좋다고 판단하고 칫솔횟수와 치과용품 사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COPD는 심한 치주염과의 연관관계도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COPD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과검진 및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홍(원광치대 대전치과병원)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여러 연구에서 치주질환과 전신적인 암의 발생의 진행에 유기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두 질환이 여러 염증성 물질을 서로 고유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 국민 2%인 1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건강검진 데이터를 가진 366,620명중 치주질환자는 전체 조사자 43%, 치주질환자 중 암 진단이 2%로 조사됐다. 치주질환자의 경우 남성은 1.16배, 여성은 1.09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정재호 교수는 “암 예방을 위해 담배, 비만, 음식, 운동, 음주 등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치주질환 예방 및 초기진단, 치료가 고려 된다”고 밝혔다.

발표의 마지막은 김태일 편집이사가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정책의 성과와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태일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치석제거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정책 적용 전후 시기의 치과의료 접근성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 미충족치과의료수요가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정책 시행 이전에 비해 6.1% 유의하게 감소했고, 예방목적의 치과 이용이 14%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치석제거술 급여 확대가 고소득층과 교육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치과의료 접근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치주질환 예방관리 교육 등 예방조치를 포괄하는 바우처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9회 잇몸의 날 기념식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기영 직전 회장, 동국제약 오홍주 대표이사, 최불암 홍보대사,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김종관 고문, 박준봉 고문, 류인철 고문 등이 참석했다. 조기영 직전회장은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전신질환과의 관계를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된 현재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예후를 위해 치주치료가 선행되어야 하고 나아가 유지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잇몸의 날을 통한 치주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치주과학회는 지난 16일에 한양여대에서 치주과학회와 한양여대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 사랑봉사단이 함께 진행한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성분도 복지관 장애인 훈련생 90여명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칫솔질 교육을 실시했다. 봉사자로는 치주과학회 회원 30여명, 치위생학과 학생 30여명이 함께 했으며,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스케일링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했다.


        ▲  감사장 수상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