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이 시위 명소가 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새벽같이 서울을 떠난 250여명이 각자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들고 이곳에 집결했다. 바로 ‘전문의 경과규정 촉구 항의 집회’를 위해서 였다.
전국치과교정과동문연합회가 주축이 된 오늘 집회는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복지부가 전문의제 경과규정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협 등의 반대를 이유로 시행을 미루고 있다’고 보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문의제 경과규정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주무부서인 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에도 전문의 경과규정 입법예고를 촉구하는 유인물을 전달했다.
홍순식 사무관은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치과전문의제에 관한 복지부의 입장은 지난 2012년 치협이 회원들에게 전달한 내용 그대로’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이 안은 기수련의 뿐만 아니라 임상 경력까지 경과규정으로 인정하는 전문의 전면개방안을 가리킨다.
하지만 지난 4월의 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소수정예안을 강화키로 의결함으로써 복지부는 어느 편을 들 수도 없는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홍 사무관은 전문의 문제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전혀 정해진 게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오늘 집회의 공식 주최는 구강악안면외과 전속지도의 및 교수협의회, 대한치과교정학회, 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 전국 치과대학 교정학 교수협의회,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전국치과교정과동문연합회,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 등 8개 단체이다.
어제는 치협 임원들과 몇몇 시도지부장들이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