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이 많습니다. 세상이 떠들석합니다.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못다한 올림픽 2연패와 금색 메달에 대한 아쉬움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영광스러운 은메달과 그녀가 우리에게 전해준 감동과 그 시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녀를 보고있으면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이 생각납니다. 현역시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던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하지만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관중들에게 쓸쓸한 뒷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탈락위기의 프랑스를 구해내며 국민의 영웅이 되었던 그의 노고와 실력을 알고있었기 때문이죠.
가시적 결과 명백한 과정보다는 인간의 연기를 인간이 채점하는 주관적일수 밖에 없는 피켜스케이팅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그 한계속에서도 전국민의 딸이며, 동생, 여자친구 그리고 영웅이였던 김연아. 그녀의 현역 마지막 올림픽의 은메달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길에 항상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메달의 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우리에게 항상 금메달리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