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병원에서 세미나로 시작, 한국 교정계의 이너서클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KSO)가 올해 20돌을 맞았다.
특히 내년 전문의 표방을 목전에 두고, 회원권익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은 눈치다. 최근 설립에서부터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조헌제 원장을 14대 원장으로 선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 신임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20년 간 실질적인 교정 진료만 해 왔다. 그런데 후배들이 ‘표방’을 한다니…. 치과계에 도움을, 국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KSO 회원은 109여명. 정회원 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13일(금) 7명의 준회원이 정회원 인준을 받아 총 68명의 정회원과 43명의 준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차라리 다 헐고 교정학회처럼 교정전문만 진료한다는 기준을 없애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
적극적인 정보 공유에도 노력해 나갈 참이다. 연구회 광고가 나가면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회원들의 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해볼 것이라 한다. 일 년에 1~2번 공개 강의도 계획 중이다.
대외적인 단체 활동(?)을 하려면 규모도 필요한데, 회원수를 늘리는 방안도 필요할 듯 했다. 학회는 “매년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조 신임 회장에 따르면 설립취지와 철학이 있다 보니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 원칙을 흐리지 않는 범위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문호는 열려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전한다.
이번에 12대 회장이 된 조헌제 원장(사진)은 설립 당시 연구회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특정과목 진료에 관심이 없는 분위기였음에도 공통된 욕구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학술 활동과 공부를 시작, 의미 있는 단체로 자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랫동안 잘 해왔던 학술활동에 더해 이제는 회원 모임에도 신경 쓸 필요를 느낀다는 그는, 특히 전문의 표방과 관련해 회원권익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힘을 모으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