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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대회 운영능력과 열성 단연 세계 최고

외국 참가자들 'ISO/TC 106 인천총회 기대 이상'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지금 의미 있는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개막해 5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는 바로 치과기자재 분야의 국제표준을 논의하는 ISO/TC 106 총회. 이곳에선 22개국 350여명의 참가자들이 각 치과기자재의 국제표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연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최국인 한국은 이번 행사에 79명이 참가했다. 대학 재료학교실의 교수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40명이 넘는 업체 관계자들이 이번 총회에 등록을 했다는 얘기다. 이정도만 해도 총회를 유치한 효과는 충분하다는 게 조직위 사람들의 전언. 왜냐하면 이전에는 ‘국제표준이야 정해지면 쫓아가면 된다’는 정도로 ISO에 대한 한국 업체들의 인식이 낮았다. 하지만 국제표준은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 선점하느냐에 따라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다. 국산 업체는 물론이고, 수입업체들도 국제표준의 흐름을 알아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일찍부터 ISO/TC 106을 유치하고 싶었지만 FDI 개최국이 개최권을 갖는 전통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3년 FDI 유치를 계기로 개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FDI 개최지가 터키로 변경되면서 이번에도 ISO/TC 106 총회 개최권을 내놔야 할 처지에 몰렸으나 다행히 터키가 이 기구의 정회원국이 아니어서 예정대로 한국에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마침내 치협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현재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총성 없는 전쟁, 치과기자재 국제표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회원국은 한국,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27개국이며, 준회원국은 홍콩, 브라질,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국이다.

 

 

정성 다한 행사에 참가자들도 호평
 
이번 인천총회의 조직위원장은 치협 우종윤 부회장이고 부위원장은 김종훈 자재이사다. 또 ISO/TC 106의 한국 대표는 연세치대 김경남 교수이고, 간사는 원광치대 오승한 교수이다. 즉 이 4명이 이번 행사를 전체적으로 이끌어 간다고 보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기구의 조직을 살펴보면 TC(기술위원회) 106은 7개의 SC(분과위원회)와 56개의 WG(작업반)으로 구성돼 있다. 각 SC는 의장이 회의를 운영하고, 국가 대표인 Expert에게만 발언권과 투표권을 준다. WG는 Convenor가 회의를 운영하는데, 한국의 제안으로 신설된 WG(덴탈 캐드캠 시스템)의 Convenor는 바로 원광치대 오승한 교수이다. 이 자리는 다른 것보다 영어로 유럽이나 미국 대표들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 특히 어렵다.

그러면 ISO/TC 106 총회 유치가 한국의 치과산업에는 어떤 이득을 주게 되는 걸까?
물론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세계의 치과산업 종사자들에게 홍보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 인천총회에 다녀간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 있건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거부감이 치과분야에서마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또 하나 한국 업체들의 국제표준 제정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번 49회 총회에 국내 업체들은 모두 5건의 표준제정을 제안해두고 있다. 치과용 캐드캠시스템와 열가소성 근관충전 포인트 그리고 발치감자, 오스테오톰, Sinus Elevators 등이 그것이다.

현재 Sinus Elevators와 근관충전 포인트는 첫단계인 PWI에, 발치감자는 WD 단계에, 오스테오톰은 DIS 단계에서 각각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최대 이슈는 접착재, 캐드캠, 아말감

 

치협은 이번 총회를 어렵게 치르고 있다. ISO/TC 106 총회는 참가자들도 물론 자비로 참석하지만, 주최국도 본부로부터는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 행사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주최국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치협은 이번 행사에 기술표준원과 인천시, 관광공사,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및 단체의 후원을 얻어 풍족하지 않은 살림을 꾸리는 중이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열성만은 각국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와 한국대표단 그리고 사무국이 그만큼 팔을 걷어붙였다는 얘기이다.

우종윤 조직위원장은 “오죽하면 TC 106 의장이 2015년쯤 한국에서 한 번 더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왔을까 보냐”며 행사진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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