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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블루오션 선도하겠습니다”

경기지부 전영찬 회장‧김 욱 총무이사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경기지부 대강당에서는 턱관절장애를 주제로 한 연수회가 열렸다. 지부 차원에서 해당 주제로 연수회를 개최하는 것은 전 지부 가운데 처음인데, 그 취지와 배경을 전영찬 회장과 김 욱 총무이사에게 들어봤다.

 

현재 턱관절장애(TMJ) 관련 선두에는 한의사가 있다. 치과병의원 보다 한의원 청구가 4배 가령 더 많기 때문이다. 정작 그 분야 전문가인 치과의사는 뒷전인 상황. 명백히 자존심의 문제라고 본 집행부는 최고의 전문가는 최과의사 밖에 없다라는 인식제고 및 진료 활성화를 위해 고심 끝에 이번 연수회를 기획했다고 한다. 악관절장애를 치과에서 다룬다는 인식이 없어 환자들이 이곳저곳을 돌아서 치과로 오는 것이 현실이다. 환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엄연히 치과의사의 몫임에도 방치돼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의 발로다.

 

이제까지 턱관절장애가 치과영역에서 소홀히 다뤄진 이유에 대해 전영찬 회장은 개업사정이라고 지적했다. 비보험 수입이 좋을 때는 이 분야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 치료 시간 40분이라는 조항도 기피 요인이었다. 하지만 개원 사정도 어려워진 지금, 고유 진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만큼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 집행부의 판단이었다. 마침 치료 시간 조항도 1년 전에 없어졌다.

 

더불어 완치, 즉 재발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유독 치과의사들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도 큰 요인이라고 말한다. 턱관절장애는 질환 성격 상 재발이 잦고 완치가 안 된다는 점이 기피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발상을 해보면 이는 환자 수요가 계속적으로 있다는 뜻도 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감기 환자의 경우 봄 환절기 마다 감기에 걸린다고 항의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렇듯 치과의사들이 스스로의 경향에 젖어든 탓이 크다는 전 회장은 하지만 악관절 고통을 잘 케어해 줄 수 있는 전문가는 바로 치과의사라며 치과계 자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 치과진료 시 육체적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데 비해 악관절치료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도 가능해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이렇듯 턱관절장애를 치과진료에서 활성화 시켜야 할 이유는 많다는 것이 전 회장의 변이다.

 

20133월 기준으로 턱관절장애 물리치료 인증기관을 받은 곳은 전체 치과병의원의 1% 미만인 181개에 불과하다. 전 회장은 적극적인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갈 길이 바쁜 모양새다.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인증기관으로 등록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런 까닭에 이번 연수회 뿐 만 아니라 8GAMEX에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포함시켰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개설을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물리치료 인증기관 안내도 해준다.

 

이처럼 취지가 확실한 만큼 첫 연수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연자섭외와 교재 제작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TFT를 꾸려서 여러 차례 미팅도 가졌다. ‘진단-치료-보험청구까지, 교육 이수 후 곧바로 개원의가 간단한 증례를 실시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고홍섭 회장) 및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전양현 회장)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턱관절장애 진료는 치과계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전 회장. 이 같은 경기지부의 앞선 노력이 타 지부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경기지부는 이번 1회 연수회에 이어 오는 11월 경기북부에서 2차 연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