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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없이 떠납니다.”

백형선 前구순구개열학회장

 

퇴임을 앞둔 수장에게 임기를 마치는 소감이나, 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을라치면 대게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더 이상 안하고 싶다 등의 고정 답변들을 듣곤 한다. 하지만 630() 대한구순구개열학회 춘계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만난 백형선 회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진심인 것 같았다.

 

대학치과교정학회장과 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장을 두루 거친 탓인지 백형선 회장은 취임 이후 스케일 있고 체계적으로 학회를 정비해나갔다. 회원주소록을 일일이 정비하고, 학회 학술지를 정시에 발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정상태도 좋아져, 차기 임원진에게 아쉽지 않은 살림살이를 넘겨줄 수 있게 됐다. 2012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학교실 동문 모임인 세정회의 주관으로 열린 자선골프대회의 도움도 컸다.

 

무엇보다 구순구개열학학회 활동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구순구개열환자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소통, 포털 사이트 내에 치과 치료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넣는데 성공했다. 그 전엔 성형외과 밖에 없었다.

 

치과에서 구순구개열 분야를 넓혀가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학술대회 때 마다 타 분야에서 초청 강의를 하는 것인데, 이번 대회에는 임상유전학과 연자를 초청했다. 악안면기형의 유전학적 측면을 보고자 함이었다. 지난 대회에는 이비인후과 연자가 초청됐다. 치과에서 이러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다.

 

학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임기 2년간 구순구개열학회는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당일 전혀 아쉽지 않다는 백형선 전임 회장. 오랜만에 자신만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는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로 21번째 봉사활동에 나선다.

 

함께 수고한 임원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