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점심 식사 맛있게들 하셨나요? 이렇게 오스템미팅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치과 산업 기술 발전과 관련한 몇 가지 패러다임에 대해서입니다. 식사 후 나른한 시간이기 때문에 선생님들 졸리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기술 혁신의 속도, 기술 혁신의 정도를 어느 정도 체감하고 계신가요? 자동차 자율주행 같은 경우에는 이미 3단계가 완성이 된 걸로 보여지고요. 4단계도 조만간, 아마도 5년내에 완성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 좀 더 관심 있는 3d 프린터는 이게 사실 디지털 기술이다 보니까 생각보다는 발전이 더딘 것 같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은 빠르게 발전되고 있고요. 지난해에 발표된 GPT 같은 경우는 아마 또 엄청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임플란트의 기술 발전은 어떨까요? 지금부터는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제품의 기술이나 산업의 장래를 예측할 때 이렇게 사이클로 얘기를 합니다.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그러면 지금 임플란트는 어디쯤 와 있을까요? 현재 성숙기를 지나 정점으로 가기 직전 단계로 보여지는데, 그러면 기술 개발은 여기서 끝인가.., 그렇게 보진 않고요. 결국 모든 산업에서 그렇듯 임플란트도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패러다임 시프트는 무엇으로 이루어질 건가? 예상하신 대로 디지털입니다. 디지털은 확실하게 임플란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 같고, 그럼 또 이 디지털이 끝인가, 그렇게 보지 않고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오스템에서도 새로운 파라다임 시프트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시프트를 위해서는 번쩍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 합니다. 하지만 그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다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밤하늘을 보면 별빛이 보이죠? 이 별빛은 사실 100만 년 전의 빛이 1백만 년 동안 날아와서 오늘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이정동 교수는 이것을 '묵은 별빛'이라고 명명했는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이를 갈고 닦는 수고가 따라야 하고, 그것을 우리는 '스케일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오스템에서는 10년 전에 번쩍인 아이디어들을 지금도 갈고 닦고 있고, 그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일부를 좀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께서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오스템에는 담당 인력 외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스케일업 프로젝트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를 오스템에선 '이순신 프로젝트'라 부르고 있고요, 오늘 이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앞서 임플란트의 패러다임 시프트는 디지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디지털은 어디쯤 왔을까요? 제가 봤을 때는 이제 도입기와 성장기를 지나 열심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스템은 이 디지털 브랜드를 '원 디지털'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로 통합하자는 것입니다.
오스템 해외법인들의 자료를 기반으로 주요 국별 임플란트 시술 치과 비율을 조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42%, 일본 23% 그리고 규모가 작은 홍콩 이런 데가 69%로 나오는데, 한국은 무려 83%의 치과가 임플란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임플란트에 관한 한 한국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데에는 선생님들과 저희 오스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임플란트 대중화가 가장 많이 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즉 대한민국이 정말 임플란트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최근에 저희가 확보한 데이터를 보면 다소 불안한 요소가 있어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게 바로 이건데요. 이 자료는 저희 오스템 가이드를 사용하는 치과 비율을 국가별로 표시한 것입니다. 봤더니 놀라운 사실이 있죠. 아까 임플란트 시술 치과가 23%로 거의 하위권이던 일본이 디지털에선 63%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스템 법인의 자료를 이용했기 때문에 국가 전체 자료로 보기는 좀 어렵지만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한국은 17%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왜 그럴까를 한번 생각해 봤어요. 첫째는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좀 늦었다'는 부분이 있고요, 둘째는 한국 치과의사 선생님들의 손기술이 대단히 좋은 그런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암산을 아무리 잘해도 컴퓨터를 이길 수 없듯이 디지털은 이제 대세가 됐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버스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너무 늦게 탑승하지 않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즉 '할거냐 말거냐'가 아니라 디지털은 이미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고, 그것이 이슈인 시대라 생각합니다.
그럼 오스템이 그리고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어떤 것일까? 그건 이미 '원 디지털'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pms 소프트웨어 즉 원클릭을 플랫폼으로 하여 치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진료 과정을 하나의 웍플로우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의 등록부터 진단, 치료계획, 보철설계, 보철물제작, 치료와 기록관리, 수납과 보험청구까지를 하나의 웍플로우로 만들어내는 게 원 디지털의 기본 개념이 되겠습니다.
이 원 디지털은 A, B, C 3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A 타입은 치과에서 데이터 Pickup까지만 하고 planning과 디자인 및 Manufacturing은 제조회사나 랩에 의뢰합니다. 중간단계인 B 타입은 Planning과 Design, 즉 소프트 웍까지는 치과에서 하고, 생산에 해당하는 Milling과 Printer는 랩이나 제조회사에 맡기는 형태이며, C 타입은 보철치료를 위한 작업의 전 과정을 치과 내에서 처리하는, 그야말로 치과 내에 미니 팩토리를 하나 더 운영하는 형태가 되는 거죠.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A 타입을 선택 하신 원장님들은 '나는 치과의 고유 기능인 진료만 하겠다'는 의미이고, C 타입을 선택하신 선생님들은 진료뿐만 아니라 치과 내에 제조 공장을 하나 더 운영하는 셈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수익 창출의 기회는 늘어납니다. 하지만 리스크 또한 커지겠죠. 그래서 오스템은 선생님들이 C 타입을 선택하더라도 제조회사를 하나 더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 진료 업무 범위 내에서 이를 가능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AI를 적용하여 미니 팩토리가 아닌 스마트 덴탈 팩토리가 되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스템은 굴철주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그 결과를 머지 않아 선생님들께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스템이 그리는 '원 디지털'의 개발 방향은 이렇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권장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치료도 컴퓨터 가이드로 쉽게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C 타입을 선택하더라도 제조회사를 하나 더 운영하는 그런 복잡한 형태가 아니라 선생님들은 진료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AI가 충분히 도와드리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 치과 내의 모든 진료 과정과 외부의 임플란트 제조회사와 협력기공소 등 진료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통합 관리되게 되며, 그 통합은 바로 오스템의 '원 크리닉'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때요? 기대할만 하지 않나요?
오스템은 지난 2020년 임플란트 매출 기준 세계 5위를 했습니다. 21년에는 4위, 작년 실적기준으론 세계 3위(매출 7,592억원, Market Share 10.0%)를 달성했습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 덕분에 매년 한 단계씩 올라선거죠. 잘하면 내년엔 노벨 바이오케어(매출 9,093억원, M/S 12.0%)를 넘어 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 시간을 빌려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 드리고요, 저희는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로 선생님들의 성원에 보답토록 하겠습니다.
■ 위 내용은 지난 6월 25일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오스템 미팅'에서 엄태관 대표가 'Osstem Greeting' 시간을 이용해 발표한 내용을 '원 디지털'을 중심으로 요약해 정리한 것입니다. 한국 치과계가 경험하게 될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방향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 이 자리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