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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중 칼럼

편향된 시각: 우리민족끼리

[임철중의 거꾸로 보는 세상]- ⑧

 남북회담 파견기자가 북측 기자에게 농담을 던졌다.“당신들은 김정일 위원장을 하늘이 낸(天出) 장군님이라는데, 남에서는 천출(賤出)하면 출신이 미천하다는 뜻입니다.”했다가 시쳇말로 맞아죽을 뻔 했단다. 이상한 일이다. 이론상 혁명을 이끌 위대한 성골은 귀한 집안보다 노동자·소작농·머슴출신이라야 옳지 않은가?

 

이런 신격화야말로 저들이 이념과는 담을 쌓은 사이비 공산주의요, 386 시인 최영미의 표현대로 돼지 3대가 지배하는 이상한 외투의 나라라는 증거다. 세계적인 프로들이 60타 안쪽의 스코어를 꿈꾸지만 역사상 59타를 친 골퍼는 다섯 명뿐이라는데, 왕초보 김정일 위원장이 36타를 쳤다고 한다. 소도 개도 웃고 돼지도 웃을 일인데, 북한 주민들은 철썩 같이 믿는단다.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식량을 미끼로 가축처럼 사육·훈련시킨 세뇌의 결과는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이제 29세의 김정은을 가리켜 존엄(尊嚴)이라 하는데, 이를 북한식 발음으로조놈이라고 읽었다가는 뼈도 못 추릴 판이다. 북한 TV에서 예의 그 아줌마가 독기 찬 말투로,“-대하신 우리 조놈!”을 연발하는 꼴을 보면 왠지 웃음만 나온다.

 

구약의 첫 살인은 카인과 아벨 형제간 싸움이요, 서민에서 재벌총수까지 유산다툼은 낯익은 신문기사이며,“가장 강한 미움은 친척간의 미움이다. 6·25 당시 우리는 백배는 더 참혹한 이념의 골육상쟁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북한의 생떼가 불러온 위기의 본질은 이념갈등이 아님을. 첫째, 앞서 말한 것처럼 저들은 이미 공산주의체제가 아니다. 둘째, 자본주의체제에서는 정치·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기회는 열려있다. 민주국가에서 정권은 선거를 통하여 주고받는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이 당연한 상식이 인민에게 알려지면, 대대손손 영구불변의 사유재산인 김가네 독재가 무너진다. 그들은 덤으로 인민의 생사여탈권까지 누리는 상속권을 절대 포기할 리 없고, 인민의 절반 이상을 희생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극히 일상적인 상식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니 조급해진다.“우리민족끼리라는 허황한 감언이설과 핵폭탄이라는 앞뒤도 맞지 않는 위협으로, 우리를 예속 시키려한다. 현명한 국민은서울 핵 불바다, 불도가니에 쓸어 넣어라, 씨도 없이 죽탕 쳐버려라,”같은 공갈협박을 듣고 저들의 속셈, 김씨왕조의 영구적인 독재확립 계획을 눈치 챈다.

 

문제는 이정희·오종열처럼 북핵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이,“우리 민족끼리, 서로 총을 내려놓자,”며 저들 주장에 맞장구치는 편향된 시각의 인물들이다. 사사건건 대한민국을 트집 잡으면서도 단 한 번도 저들을 비난하지 않아, 핵폭탄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국민의 국론통일, 생존을 위한 단호한 결의를 방해하고 있다.

 

김정은이 절대로 안 되는 이유는, 이천만도 굶기는 그에게 8천만의 안위를 맡길 수 없음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자격미달인 때문이다. 특공대가 들이닥치자 오사마 빈 라덴은 동거하던 여인을 방패삼아 저항하다가 사살 당했다. 가다피는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며 목숨을 구걸하다 죽었고, 토굴 속에 숨었던 후세인은 패닉상태로 개처럼 끌려나왔다. 대체로 국민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고 오만하게 군림하는 독재자일수록 제 안위에는 3B 증상을 보인다. 비겁·비열·비루다. 정규전이 두려워 몰래 숨어 어뢰로 장병 46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은 비겁이요, 여성관광객의 등을 정조준사격하고 연평도 주택지역을 포격한 것은 비열이며, 국제규범과 협약을 밥 먹듯 뒤집고 국가가 위조지폐와 밀수에 앞장서는 일은 비루다.

 

이중삼중 그물에 묶여 저항의지를 상실한 국민을 억압하며, 마치 영웅처럼 큰 소리 치지만, 위장막·보호막을 벗기면 겁쟁이의 실상을 들어낸다. 신도들의 피땀을 빨아먹으며 견제 없는 웰빙 속에 탐닉하는 사이비교 교주는, 결국 멘탈이 붕괴되어 하구한날 짖기는 하되 물지 못하는 개가 되는 것이다. 온갖 욕설과 저주로 분별없이 악다구니를 퍼붓는 사람을 미쳤다고 한다.“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평양 중앙 TV의 단골 수사(修辭). 이 말을 그들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싶다.

 

 

 

 

 

 

 

글: 임철중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대전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

대전`충남 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 창설 및 이사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문화상 수상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로대상 수상

대한치과교정학회 부회장

대전고등법원 민사조정위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후원회 창립 및 회장

대전방송 TJB 시청자위원

대전광역시 문화재단 이사

임철중 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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