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나 음식점에는 등급이 있고,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그 Tier를 인정한다. 가령 Tier 4에 해당하는 5성급 호텔과 Tier 1급의 모텔은 서로 충돌하는 법없이 시장을 나눠 가진다. 음식점도 마찬가지이다. 저녁 한끼에 10만~20만원 하는 Tier 4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단돈 몇 천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Tier 1급 분식점도 있다.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경쟁관계이기 보다 보완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병원에도 이 개념을 적용하면 Tier에 따라 병원위치와 내부 설비, 치료 수준, 치료비용이 모두 달라진다. 그리고 Tier 4와 Tier 2 병원은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가 된다. 따라서 병원을 Tier 1, 2, 3, 4로 구분한다면, 현재의 무차별적 경쟁구도가 크게 완화돼 실제 경쟁치를 25%까지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