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큰 코엑스 그랜드볼룸이 오전에 모두 찼다.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주최 측은 빨리 현장등록이 마감됐으면 좋겠다고 비명을 질렀다. 마감 외 참가자가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통로를 좁혀 임시 좌석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4개 세션으로 나눠 4개의 강의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학술행사지만 강연장마다 참가자들은 그득했다.
지난 8일(일)의 샤인덴탈 학술대회는 이렇듯 활기찼다. 사전등록을 통해 강연장 별 인원을 어느 정도 조정했으므로 혼란은 없었지만, 젊은 치과의사들의 열정은 예상보다 빛났다. 듣고 싶은 강연은 자리다툼을 벌여서라도 강연 자료를 찍을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최상윤 원장의 ‘접착의 성공- 나는 이렇게 시도한다’ 역시 화면이 바뀔 때마다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 소리가 뒤를 따랐다. 이날 최 원장은 접착의 실패와 문제점 해결, 최선의 간접수복, 재료의 이해와 선택 그리고 몇 가지 임상 팁을 설명하는 것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주최 측이 준비한 강연 프로그램은 거의 종합학술대회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했다. 접착과 치주, 엔도, 처방, 발치, 발치교정 및 비발치교정 그리고 보철토론에서 모두 15명의 연자들이 참가자들 앞에 선 것. 여기에 진료스탭을 위한 강연까지 합치면 20개가 넘는 수준이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마치고 일제히 로비로 쏟아져 나와 다양한 전시 제품들을 살폈다. 다들 어렵다는 치과 경기와는 무관하게 행복한 표정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