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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영혼이 없는 조직은 빨리 망한다

[함께 푸는 치과경영 7] 사명, 핵심가치 그리고 비전

 

승객들을 버려둔 채 제일 먼저 배에서 탈출한 세월호 선원들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도대체 직업관이나 가치관이란 것이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서도 그들은 태연히 병상에 누워, 심지어 젖은 지폐을 꺼내 말리며 동료와 장난을 치기도 했다니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전문가들 역시 가치관의 문제로 이 어이없는 상황을 해석했다. 조직에 영혼이 없었다는 것이다.

조직의 미션(가치관)이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사명) ▲우리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핵심가치) ▲10~20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비전)의 세가지 질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따라서 CEO는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미션을 만들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그 가치관을 외치게 해야 한다.

중국 상하이에는 비슷한 구역에 발마사지 집이 2개 있는데, 곁으로 보기엔 특별한 차이가 없음에도 한 곳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다른 한 곳은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한다. 왜 그럴까?  

잘 되는 집 사장은 직원들에게 가끔씩 "당신은 무얼 하는 사람입니까?"라고 묻곤 했다. '저는 발마사지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라는 대답이 나오면 사장은 늘 이렇게 얘기했다. "아닙니다. 당신은 그저 발을 주무르는 사람이 아니라 지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입니다."라고.

이런 문답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샌가 직원들의 일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달라졌다. 반면 안되는 집 직원들은 여전히 '남의 발이나 주물러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푸념을 그치지 않았다. 당연히 결과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과의 경우는 어떨까? 치과 구성원들의 사명은 그 안에서 맡은 일이 무엇이든 '환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하는데에 있다. 치과의 핵심가치는 '아프지 않은 치과'일수도, '아름다운 미소'일 수도, '내 이처럼 편안한 임플란트'일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꿈인 비전 역시 '대한민국 1등 치과', '3代가 믿고 찾는 치과' 등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내용이 무엇이든 구성원 모두가 공유할 미션이 있고 없고는 앞의 발마사지 업소에서 보듯 일의 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개인 컴퓨터를 놓는다'를 비전으로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이 같은 비전의 공유가 결국 MS의 성장 원동력이자 세계 최고를 달성하는 밑바탕이 된 것이다.

그럼 우리 치과의 미션, 즉 우리의 사명과 핵심가치와 비전은 어떻게 정하고 운영할까? 여기에도 몇가지 원칙이 있다. 아래 원칙에 따라 우리 치과만의 미션을 정해 보자. 그리고 팀원들과 매일 매일 그걸 확인하고, 실천하자.

아마 한달도 못 가 치과 분위기부터 싹 바뀔지도 모른다.

 

미션헌장 작성을 위한 6가지 원칙

첫째, 단순하게 작성하라.

둘째, 전체 직원을 참여시켜라.

셋째, 외부 인사의 신선한 견해를 참고하라.

넷째, 우리 치과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반영하라.

다섯째, 다양한 방법으로 정해진 미션 헌장을 알려라.

여섯째, 미션 헌장을 업무의 지침으로 활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