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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신간] 박정철의 '절개의 정석: Incision Decision'

그럼에도 수술칼과 절개보다는 치유와 치료계획을 강조했다 

 

치과대학 교수이자 임상가인 저자가 오랜 기간 다양한 절개 방식을 고민하고 배우면서 느낀 바를 정리한 책이다. “수술의 50%는 incision, 나머지 50%는 suture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술에 대한 삼라만상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절개 한 획만 보아도 수술을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어떤 수술이 될지 상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안타깝게도 현재 치과대학의 교과과정에서는 이러한 절개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들이 많이 생략되어 있어, 1차 치유와 2차 치유의 차이를 조직학 시간에 한 번 배우고, 수년이 지난 뒤 외과 수업 시간에 단순한 절개법 몇 가지를 그림으로 배우는 것이 전부이다. 치주과에서는 판막술의 단면 그림만 보고 이름을 외울 뿐이며, 그나마 전문의 과정을 거치며 치주과나 외과에서 판막의 다양한 디자인을 배우기는 하지만, 정작 늘 하는 절개법만 하게 되어 다양한 방법을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의 전설적인 사무라이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라는 병법서에는 놀라운 칼 쓰기의 노하우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땅(地), 물(水), 불(火), 바람(風), 하늘(空)’의 이야기와 무사의 마음가짐이 적혀 있다고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수술칼과 절개보다는 치유와 치료계획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다. 블레이드를 다룬다는 것은 결코 단순히 잇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니라, 잇몸의 온전한 치유를 꾀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는 조직을 자르지 않는다.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을 가를 뿐이다. 그리고 그 블레이드의 뒤에서 조직은 부드럽게 분리되어 나누어지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지만 꼭 배워야 할 ‘절개’의 모든 것을 저자의 신선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좋은 치유를 만들어 내는 좋은 블레이드의 사용을 돕게 되기를 바란다.

 

<절개의 정석 / 박정철 저 / 대한나래출판사 간 / 214×280, 240p / 정가 100,000원>

 

차 례
  제1장 일획론 
  제2장 블레이드의 종류
1. #12, #15 블레이드
2. 마이크로 블레이드
3. 15/16 커클랜드 나이프
4. 오반 나이프
5. 골드먼 폭스 나이프
6. 5/6 벅 나이프 
7. 레이저 및 보비 

  제3장 블레이드 홀더의 종류 
1. No.3(판형) 블레이드 홀더
2. 펜형 블레이드 홀더 
3. 마이크로 블레이드 홀더 
4. 더블 해리스 블레이드 홀더
5. 파켓 블레이드 홀더 
6. 식스 웨이 블레이드 홀더 

  제4장 절개의 기본 
1. 절개의 정의 ·
2. 좋은 절개를 위한 블레이드 홀더 그립 
3. 레스트 주기
4. 당길까 밀까–절개의 방향
5. 절개는 피자컷 
6. 절개는 연조직 면의 90°가 원칙 

  제5장 형태별 절개 
1. 수평절개 
2. 수직절개 
3. 수평·수직 절개의 조화 
4. 골막감장절개

  제6장 술식별 절개 - 치주 수술 편 
1. 치주판막술/치은절제술을 위한 절개 

  제7장 술식별 절개 - 임플란트 편 
1. 임플란트 1차 수술
2. 임플란트 2차 수술

  제8장 술식별 절개 - 상악동저거상술과 연조직 처치 편 
1. 상악동저거상술
2. 치주성형술
3. 구개측 절개
4. 근관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