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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부, 회장후보 합동연설회서 입장차 확인

수가정책, 복지기금이 맹점 … 16일 550여명 회원 직선제 치른다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해 2014년부터 향후 3년간 치과의사회 회무를 이어가기위한 지부의 회장단 선거가 인천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 이하 인천지부)를 시작으로 치러진다.

인천지부는 지난달 23일 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16일 회원 수 800여명 중 55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천지부 차기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러낸다. 투표권자 550여 명은 전년도까지 회비 완납자 및 회관 건립비용을 납부한 회원으로 선정됐다.   

 

인천지부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는 이상호 현 회장과 조장현 전 부의장이다. 후보자 기호 선정은 등록 순으로 이상호 현 회장이 기호 1번, 조장현 전 부위장이 기호 2번을 부여받았다. 두 후보는 오는 16일 직선제 투표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합동연설회를 통해 공약사항을 밝혔다.

합동연설회는 이근세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두 후보의 정견발표, 회원들이 문자로 질의한 질문 중 선정된 2가지에 대한 공통질의 답변, 연설회장에서 청중들이 자필로 제안한 질의 중 2가지를 채택해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산적한 문제 혜안 제시

정견발표는 후보 2번부터 진행됐다. 조장현 후보는 계양구 치과의사회 회장, 인천지부 부회장 및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회무에 관한 경험을 토대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발전하는 회를 이끌기 위해 젊은 인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을 핵심 공략으로 내세웠다.

 

이어 그는 인천지부의 핵심과제라고 볼 수 있는 복지기금에 대해 “복지기금의 운영 이유는 모든 회원에게 동등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회비 완납자에 한해 재해·사망 보험을 들어줄 것(1년 단위 갱신)이라고 밝혔다. 단, 복지기금 마련 및 운영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으로 회원 대상 여론·설문조사를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것.또한 인천시 치과보조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치위생학과가 있는 청운대학교가 인천에 캠퍼스를 운영 중이지만 아직 본교에 남아있는 부분을 상호 조율해 인천시 치과위생사 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과 입회비가 비싸 무적회원이 늘고 있는 상황을 현실에 맞게 타진할 생각도 밝혔다.

두 번째 정견발표에 나선 이상호 후보 1번은 “인천지부 업무 효율성·투명성 확립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갈 것”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것이 2011년 사무국 회계사고로 인천지부 회계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고, 이를 위해 3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이 후보는 위기 극복에 나서며 많은 문제점도 발견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하는 것은 물론, 사무국 정상화 시스템, 감사시스템이 다져졌다고 설명했다.

회계사고로 인해 젊은 회원들이 협회에 대한 무관심과 실망감이 커져간 것을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만큼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개원 환경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역시 수가정책, 복지기금 조성이 쟁점

이어 사전에 취합한 공통 질의가 이어졌다. 공통질의는 ‘개원가 일각에서 무너지고 있는 수가대책’과 ‘복지기금 해소’에 대한 의견이었다.

 

이번에는 기호 1번 이상호 후보부터 답변했다. 이 후보는 “의료수가문제는 말하기 참담할 정도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 봤다”며 치과계에 언제부턴가 등장한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가 가격 등을 내세우며 수가를 무너트렸기에 지금보다 더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그는 이어 “기업형 네트워크가 성행하는 상황에서 멀어져가는 수가를 내세울 수는 힘들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 당면하고 있는 우리 치과의사들이 공멸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다시 한 번 재고하고 깨달아 고민하고 토론해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치과의사 수급 문제와도 병행해 생각한 의견도 제시했다. 치과의사 수급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은 힘들 것으로 알지만 복지부도 치과의사 과잉배출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인천지부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그는 이에 대해 얼마 전 치협과 건강보험공단이 수가를 협상하며 ‘보험급여 확대를 공동 연구 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는 어차피 비급여가 급여로 책정되어간다는 것으로 과연 치과의사들에게 순기능이 될지 아닐지 지켜봐야 할 일로 대세가 급여화라면 이 부분에 대한 수가를 최대한으로 고민 해봐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번 질의에 대한 조장현 후보는 “기업형네트워크치과도 치과지만 아류에 속한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끌어들여 공생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방안 고민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치과에 대한 홍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통질의는 복지기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이다. 인천지부는 2011년 복지기금 횡령이라는 불명예로 현 집행부는 3년 간 비용 복구를 위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때문에 차기 회장에게 이에 대한 업무는 당연히 주요한 사안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조장현 후보는 회원들에게 동등한 혜택이 돌아가야 되는 것으로 먼저 회원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공약사항을 제시했을 때와 같이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을 받아 추후 계획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후보는 복지기금 문제 해결은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이미 복지기금의 고갈은 전임회장단부터 예견되었던 일이다. 복지기금이라는 것은 선배님들이 동료 후배치과의사들을 위해 좋은 뜻으로 1991년 60만원씩 내며 명맥을 이어 왔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힘들다”며 이유를 은행금리가 연간 12%정도 일 때 시작한 일이 지금은 연 3.5%정도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금은 어렵고, 운영을 하게 된다면 설명했다.

이 상태라면 회원 530명 정도는 복지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

현재는 연금제도 등 치과의사 개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기에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제시했다.

 

위기극복 노련미 Vs. 오랜 경험

합동연설회는 마지막 청중질의로 마무리 됐다. 질의는 이상호 후보에게 인천지부 회장직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를 조장현 후보에게는 회계사고 발생 시 대책을 물었고, 공통질의로는 타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물었다.

조장현 후보는 회계사고 대책에 대해 지난번 사고와 같은 일은 벌어지면 안된단고 강조하고

만약 이런일이 벌어진다면 도덕적, 금전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회장직에 있게 된다면 도덕적으로 회장 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호 후보는 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시간, 노력, 체력 모든 것이 갖춰져야했다는 설명과 함께 회계사고로 인해 회원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기금 복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조적으로 개혁하고 고쳐나가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아직 완벽한 복구는 하지 못했다. 조직의 문제점 개혁도 진행중으로 임기내 일어난 사고는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 질의로 타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이상호 후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하고 겪어서는 안될 일을 겪은 것이 경쟁력으로 본다. 어려운 일을 겪으며 위기를 넘기고 깨달은 것 그리고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 이러한 모든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조장현 후보는 “다양한 회무경험으로 회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똑똑하고 능력 있는 인재인 치과의사들에게 출중한 능력만큼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지부는 오는 16일 12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정한 투표소에서 일괄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결과는 투표 당일 오후에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