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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바른이의 날 미소리본 캠페인’에 있던 세 가지

재미와 감동, 감사까지 5월의 대미 아름답게 장식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황충주)가 제정한 공식 캠페인 바른이의 날, 미소리본 캠페인이 지난 2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치과계 대형 학회의 첫 공식 캠페인에 있을 법한 유명 홍보대사도, 거창한 행사나 이벤트도 없었지만, 이날 행사에서 이 세 가지는 충분했다. 바로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감사다.

 

FUN(재미): 연극 치카맨, 레드썬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 재밌어

오전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오후 130분부터 캠페인 시작에 맞춰 어린 참가자들이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나타나자 분위기는 생기로 가득 찼다. 강당 밖에서는 후원업체인 한국 쓰리엠에서 준비한 손바닥 그림대회와 아이들에게 나눠 준 빨간 풍선이 행사 분위기에 걸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강당에서 벌인 레크레이션도 흥겨웠다. 아이들을 무대로 초청해 레드썬게임을 진행했는데 어른들도 쉽지 않은 난이도로 어린 친구들이 추풍에 낙엽 떨어지듯줄줄이 탈락해 내내 큰 웃음을 터져나왔다.  

 

뒤이어 시작한 연극 치카맨은 아이들은 물론 치과 전문가들도 몰입할 만큼 재밌었다. 주인공 짱구가 이를 닦지 않자 짱구충치가 충치맨에게 납치당하고, 치카맨의 도움을 받는 스토리였는데 중간 중간 이 닦기를 잘 하고, 치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치료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어린 친구들은 큰 소리로 라고 화답했다. 설득력 있는 무대 장치와 스토리에 강당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아있던 황충주 회장 등 학회 수장들은 연신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Touching(감동): 교정 검진 받아보려고 장거리 나들이도 마다 않아

화창한 초여름 날씨에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도 많았다. 서울 뿐 만 아니라 부천, 일산 등 장거리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그들이 온 이유는 바로 전문가들에게 속 시원하게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서였다.

 

손주 이가 안 좋아서 왔죠. OO, ~해봐.” 초등학생 손자를 옆에 두고 열심히 설문지를 작성하시는 민용기 할아버지는 주말에도 맞벌이로 바쁜 자식 내외를 대신해 부천에서 직접 손주를 데리고 참석했다. 함께 온 할머니는 이 양반이 모교에 대한 애착이 강해요. 학교에 기부도 한걸요라고 하신다. 연대 64학번이시기도 한 할아버지는 마침 모교에서 행사가 열려 손주에게 (나중에 이 학교 진학하라고) 세뇌도 시킬 겸 왔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다른 가족은 작은 딸아이가 위아래 턱이 안 맞아서 일산에서 바쁜 걸음을 했다. 아이 어머니는 병원을 가도 이해가 잘 안 되어서 답답하던 차였어요. 그러던 중 무료 검진 행사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참석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고 싶어서 기대하고 왔다는 어머니는 여기 오려고 교회도 못 갔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상담을 받기 전에 이미 안심이 되는 눈치였다.

 

 

Thanks to(감사): “비용절차 까다로운 교정 정보 줄 수 있어 감사

딱딱한 진료실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건물 로비에서 흰 가운을 입고 일회용 장갑과 구강거울로 검진과 상담을 하는 교정의들의 모습은 한결 홀가분하고 또 진지해보였다. 어쩌면 아무 대가없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는 행복감이 무의식 중에 그들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정민호 기획이사(아너스치과 원장)상담한 어머니가 부정교합으로 고생스럽게 교정한 경험이 있는 분이셨다그런 걱정에 딸을 데리고 왔는데 다행히 특별히 문제는 없어 매우 다행스러워하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보호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잘 대답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한 가족과 상담을 마친 전영미 이사(전북치대 교정과 교수)혼합치열기에 유치가 일찍 빠진데다 새로 이가 날 공간이 부족해 교정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족의 경우 어머니가 주걱턱 등 아이의 골격적인 문제를 걱정해 찾아왔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상당히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20여명의 교정의들이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해소되는 과정, 정확한 정보를 안고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교정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아 하는데 그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교정의로서 이런 기회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치과교정학회의 바른이의 날 미소리본 캠페인은 이렇게 가정의 달 5월의 대미를 뜻 깊게 장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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