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이 책에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현직 치과의사 19명이 일과 일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때문에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치과의원에서부터 치과병원, 대학병원, 국립소록도병원, 보건복지부, 국제보건의료재단, 나아가 저 멀리 미국에 있는 치과병원에서 일하는 치과의사들의 삶까지를 한꺼번에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치대생, 인턴, 레지던트, 공중보건의(군의관) 및 구강내과,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존과, 보철과, 소아치과 등 다양한 치과의사의 세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치과의사가 된다는 것, 치과의사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애환과 애로 그리고 기쁨과 보람이 있는지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편제돼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환자들이 치과의사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지 미리 알아두는 차원에서 한번쯤 봐둘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부키출판사 간 / 안상수 외 18인 지음 / 신국판 280쪽 / 값 13,000원 ■ 저자 소개안현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3학년여상호: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레지던트임세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레지던트남대호: 국군양주병원 군의관 (치주과
창원에서 휘두른 주먹 한방에 전국의 치과의사들이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런 일은 정말 있어서는 안되지만, 어쨌든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행사장에서 만난 서울의 A 원장은 'TV에서 격투기 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풀스윙 펀치를 반복해서 보여준 이후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처럼 창원 치과의사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하루종일 얼굴이 뜨거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사건을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난 댓글이 달렸고, 치협이 모처럼 공을 들이고 있는 '동네치과 좋은치과' 캠페인마저 힘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걸 경제가치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치과계, 치과, 치과의사, 치과가족들이 입게 될 장래의 손해까지 계산하면 아마 창원에서 휘두른 주먹 한방에 1천억씩은 날아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의협은 치과의사를 직접 비난하진 않았지만 이 사건을 진료실 내 폭력방지 입법에 적극 활용할 기세입니다. 보도 이후 추무진 의협회장과 최남섭 협회장은 전화통화를 갖고 일단 의사 대 치과의사가 아니라 진료실 내 폭력으로 이번 건을 규정하기로 했지만, 선거철을 맞은 의협 쪽 인사들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들고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그런 건 일단 내 문제가
내가 맨 처음 들었던 짐 모리슨과 더 도어스의 노래는 물론 '라이트 마이 파이어'였다. 1967년이었다. 그때 나는 열여덟이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도 재수학원에도 가지 않고 온종일 라이오로 로큰롤만 들었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그 해에도 실로 많은 히트송이 나왔지만, '라이트 마이 파이어'는 내게 이를테면 예외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곡이었다. '마음에 불을 붙여'라고 번역한 제목은 너무 밝다. 이 곡은 어디까지나 '라이트 마이 파이어'지 다른 무엇도 될 수 없다. Come on baby, Light My Fire Come on baby, Light My Fire Try to set the night on fire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중 '짐 모리슨의 소울 키친'이란 글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우연히 이 글을 읽고, 그도 젊은 시절을 음악을 들으며 보냈다는 발견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 또한 그 나이엔 팝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못하는 영어로 끙끙대며 가사를 번역하고, 겨우 곡명과 가수 이름 정도를 낚아채기 위해 AFKN 라디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곤 했었죠. 그러다 문득 '나는 왜 이걸 듣지?'라는 질문을 안해 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미국에선 셀프 치아교정이 유행이라고 어떤 매체가 보도하는 걸 봤습니다. 치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가격으로 교정을 해 주겠다는 건데, 그게 좀 황당합니다. 일단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Crystal Braces라는 회사에 주문을 하면 회사에선 임프레션을 뜰 수 있는 트레이와 재료를 보내 줍니다. 두 가지 재료를 손으로 조물조물 섞어서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듯 상하악 임프레션을 뜨고, 그걸 다시 회사로 보내면 여기에 맞춰 인비절라인 처럼 마우스 가드형 교정장치를 만들어 주문자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치료를 이어갑니다. 물론 치과에 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싼 가격에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유혹합니다만, 결정적으로 치아상태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마구 치아를 움직여 놓겠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걸 하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몇 건의 소송만 걸려도 회사는 망하게 되는 것 아닐지 모르겠네요.. 하기야 이런 회사일수록 법무팀은 짱짱한 법이니까.여기에 비하면 Self Braces 놀이는 귀여운 편입니다, 치아건강엔 어떨지 모르지만.한번 보실까요?
시카고 출신 그룹 Styx의 노래들은 1970년대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라디오 전파를 탔습니다. 'Come sail away', 'The Best of Times'이나 'Blue collar man'은 물론이고, 오페라 풍의 Suite madame blue같은 곡들도 마이아들 사이에선 꽤나 인기를 누렸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곡은 이들의 9집 앨범 Cornerstone에 들어있는 'Boat on the River' 입니다.이 곡은 Styx가 그동안 보여준 음악 스타일과는 다른 매우 서정적인 노래인데요.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온의 멜로디에 맞춘 토미 쇼의 호소력 짙은 보컬은 단번에 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79년 당시 발매되자마자 거의 전 유럽에서 Top 10에 랭크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니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이 Boat on the River는 노랫말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룹 이름 Styx(죽음의 강)와 연관해 심오한 여운을 남겨주었기 때문입니다.-오 강은 깊고, 강은 모래 위의 물결처럼 내 생을 어루만집니다. 길들은 평온의 바닥으로 날 이끌어, 내 찌푸린 얼굴 사라지게 하고.. 그 강가의 배로 날 데려다 줘요, 내 다시는 울지 않을테니.-노랫말을
이미 몇번씩 보셨겠지만, 볼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어떻게 국제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을까요? 가슴을 걷어 차이고, 동네 건달에게 얻어맞듯 얼굴을 가격당한 한국 선수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울화가 치밉니다. 국가대표는 스포츠에선 그 나라의 얼굴입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안고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그런 선수가 상대국가의 얼굴이기도 한 또 다른 대표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입니다. 폭력을 행사한 샴시디노프가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직접 심상민 선수에게 사과했고, 우즈벡축구협회도 즉각 자국 선수단을 불러들였다지만, 이 문제는 샴시디노프 본인을 위해서도 이렇게 덮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제력도 인성도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걸 우즈벡축구협회는 이번 기회에 자국 선수들에게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느닷없는 폭력에도 동요없이 경기를 마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하드 락의 전성기인 70년대를 호령한 수많은 밴드들 중 빅4을 꼽으라면 누굴 지목하시겠습니까? 제 생각이 아니라 이 부분은 이미 거의 정설이 되어 있더군요. Black Sabbath와 Red Zeppelin, Deep Purple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오늘 소개드릴 Uriah Heep 입니다. 유라이어 힙은 7월 1일이면 매년 FM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곡 'July Mornning'은 유라이어 힙을 유럽이 아니라 세계의 밴드로 도약시킨 곡입니다. 대중성을 떠나 음악 자체도 헤비 메탈과 아트락을 적절히 융합시킨 보기 드문 수작으로 꼽히지요. 하지만 저는 이 밴드의 단 한곡만 선택하라면 주저치 않고 Lady in Black을 꼽을 겁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곡의 조건은 듣는 이를 깊숙히 끌어 당기는 흡인력과 감동이거든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레이디 인 블렉의 단순한 몇 소절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흡인력은 거의 절정의 수준입니다. David Byron(보컬)과 Ken Hensley(키보드)가 acoustic 기타와 둔탁한 드럼에 맞춰 토해내는 후렴구의 화음 또한 쉽사리 헤어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사실 제가 더 놀란 건
치과보험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보험강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강연도 때론 언제든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잘 정리된 한권의 책 보다 못할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그 책의 저자가 오랜 보험강연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인기연자라면 더 바랄 게 무엇이겠습니까?황성연 원장은 보험강연으론 이미 치과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입니다. 그는 수많은 강연 경험으로 개원의들이 보험에서 바라는 것이 무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놓은 첫번째 저서는 '임상 사례로 풀어보는 치과건강보험'입니다. 보험을 보험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에 직접 대입시켜 청구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너무 획일적인 청구가 이뤄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치과보험을 익히는 데에 이보다 좋은 설명법은 없습니다. 설사 이미 치과보험을 잘 안다손 치더라도 한 권쯤 곁에 두면 가끔씩의 실수마저 잡아 줄 좋은 학습서이자 참고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책소개(저자 서문) 지난 몇 년간 치과건강보험에 대해 이리저리 떠들고 다니다가 이제야 책을 한번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임상에서 흔히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상황을 이야기해
요절한 천재 Jim Morrison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야 겠습니다. 짐은 겨우 27년을 살고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스물일곱이면 우리로 치면 이제 막 군대를 다녀오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나이입니다. 그 나이에 그는 이미 음악으로 모든 걸 이뤘고, 그리고 홀연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음악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20대에 남자가 철이 들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더구나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짐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을 터이므로, 늘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야 하는 고충 또한 인기 못지않게 컸을 것입니다. 그런 시간들이 결국 소모적인 삶으로 이어진 건지도 모릅니다.술과 마약과 폭력.. 그의 음악처럼 삶 자체가 자꾸만 사이키델릭하게 흘러 갔습니다. 대중들이 그의 음악에 매료되면 될수록 그는 조금씩 자신을 죽여 나간 것입니다. 이 무렵 공연 중에 짐은 자주 사고를 쳤다는군요. 2집 앨범이 나온 직후인 1967년 12월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서 짐은 공연 도중 경찰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69년 3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술에 취한 채 공연 도중 외설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미스터 빈 시리즈는 국내 TV에서도 매주 고정으로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앉아 그의 능청스런 바보연기에 얼마나 웃었던지... 하지만 실제의 그(로완 엣킨슨 Rowan Sebastian Atkinson)는 명문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한 아주 똑똑한 사람이더군요.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랍니다. 로완은 영화배우로도 유명했는데, 1989년부터 BBC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미스터 빈' 시리즈로 영국 내 각종 상들을 휩쓸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 한때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2년 11월, 더 이상 '미스터 빈'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맙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에도 바보스러운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는군요. 실제 55년생인 그는 우리 나이론 이미 환갑을 맞았습니다. 미스터 빈은 얼마전 국내에서도 잠시 화제가 됐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준호가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코메디 페스티벌'에 미스터 빈을 초청하려고 했더니 출연료로 4억원을 달라고 해 포기하고 말았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당시 행사 총 집행예산이 4억원이었다나요.이 작품